[정의]

경상남도 하동군 화개면 대성리 영신봉에서 발원하여 탑리에서 섬진강으로 흘러드는 하천.

[개설]

『동국여지지(東國輿地志)』 진주목 산천(山川) 조에 “화개부곡에 있고 주(州)[진주]의 서쪽 136리에 있다. 발원지는 지리산의 남쪽 영신사가 있는 봉우리와 삼정동이다. 시내가 흘러 삼신동을 지나고 그 남쪽에서 청학동 물이 합하여 남으로 흘러 섬진강으로 흘러든다.”라고 기록되어 있고, 『속수하동지(續修河東誌)』 상권 산천 조에는 “군의 북쪽에 있으니 근원은 지리산에서 발하여 섬진강으로 흘러 들어간다. 양쪽 언덕에 핀 복사꽃은 길을 끼고 찌는 듯이 붉었으니, 여기가 무릉동천인가 의심하게 한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자연 환경]

영신봉에서 발원한 화개천은 하동군 화개면 대성리를 지나 범왕리 신흥1교에서 범왕천을 받아들이고, 신흥1교를 지나 남류하다가 대비천을 합하여 섬진강으로 흘러든다. 화개천 유역은 남북 방향으로 좁게 형성되어 있으며 북쪽으로는 지리산 주능선이 자리 잡고 있어 하천의 경사가 매우 급하며 골짜기도 좁다. 화개천 남서쪽 악양천 유역과는 1,000m가 넘는 성제봉 능선으로 구분된다.

[현황]

화개천은 총 길이 17㎞, 유역 면적 41.24㎢로 지방 하천으로 지정되어 있다. 하천의 시점은 하동군 화개면 대성리, 종점은 탑리이다. 탑리에서 쌍계사가 있는 화개천 중류에 이르는 약 6㎞ 구간은 봄철의 벚나무가 장관을 이루고, 탑리는 화개장터로 유명하여 주말이면 관광객으로 붐빈다. 화개천 양쪽은 경사가 가파른 산지로 곳곳에서 녹차가 재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