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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3400832
한자 食生活
영어의미역 Dietary Life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지역 경상남도 하동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지영

[정의]

경상남도 하동 지역에서 행해지는 식품과 음식에 관련된 모든 활동.

[개설]

식생활이란 식품의 산출과 조리, 가공 및 유통, 상차림의 규범, 의례와 음식의 관행, 용구와 식기, 식품의 금기 및 풍습, 기호 등 음식물 섭취 행위와 관련된 생명 유지의 모든 활동을 포함한다. 하동 지역은 주곡 농업 외에 근교 농업으로 무, 배추, 오이 등의 채소가 많이 재배되고 있으며 양계, 한우, 젖소의 사육도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친환경 농업을 통해 재배한 하동군의 청정 쌀, 딸기, 배, 감, 밤 등이 유명하다. 하동 지역은 섬진강의 풍부한 수자원과 청정 환경을 갖춘 지역으로 농산물, 임산물이 풍부하여 전형적인 농촌의 식생활을 해왔다.

[특징]

하동 음식의 맛은 대체적으로 얼얼하고 맵고 짠 경상도 음식의 특징을 지닌다. 음식의 간은 소금 간이 세고 맵고 짜며 화려한 음식의 드레싱보다는 소박하게 농산물과 해산물을 가미한다. 강과 바다의 해산물이 많아 바다회도 많이 먹지만, 하천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민물고기 은어 회나 민물고기로 만든 매운탕 또한 많이 선호하는 편이다.

[일상 음식]

하동에서는 일상식으로 쌀밥을 먹지만 별미로 쌀에다 밭곡식인 보리·콩·팥·조·수수 등을 섞은 보리밥·콩밥·팥밥·조밥·수수밥, 여러 잡곡을 섞은 오곡밥을 먹기도 한다. 오이, 미나리, 당근, 무 등으로 만든 냉국의 하나로 식초를 가미하여 맛을 돋운 채물[하채]은 일상식에서 빠지지 않는 반찬이기도 하다. 일상식의 별미로 국수를 썰어 삶아 건지지 않고 장국에 그대로 끓인 후 호박, 파, 부추 등을 섞어 끓이는 누렁국수도 있다. 반찬의 일종으로 된장이나 간장으로 간을 맞춘 밀가루 반죽에 계피 잎이나 가죽 잎, 고추 등을 썰어 넣은 뒤 호박잎에 얹어 밥솥에 찌거나 석쇠에 얹어 숯불에 굽기도 하는 장떡이 있는데, 계피 잎을 넣어서 만든 것을 계피장떡, 가죽 잎을 넣어 만든 것을 가죽잎사귀장떡이라 한다.

[장류]

하동 지역에서 장류는 매년 봄에 담그는 것이 보통이며, 담는 방법이 복잡한 편이다. 간장은 음력 정월부터 3~4월까지 담그며, 장 담그는 날은 무방수 날[손 없는 날(無神日)]을 골라 받는다. 간장은 담근 후 60일이 지나면 먹을 수 있다. 하동 지역에서는 부드러운 보리등겨 가루를 쪄서 불에 구워 말린 다음 빻아서 보리밥과 함께 섞고 소금 간을 맞추는 등겨장[시금장]을 담그기도 한다.

[주류]

하동 지역에서는 쌀이나 보리쌀 밀가루로 고두밥을 만들어 더운물을 붓고 누룩을 넣어 3~4일 발효시켜 걸러 막걸리를 빚었다. 그 외 봄철에 소나무 새순을 설탕[혹은 소주를 부어 두기도 함]과 섞어 항아리에 넣고 백 일 가량 땅에 묻었다가 음용하는 송순주가 있으며, 하동의 특산물인 매실, 배 등의 과일에 소주를 부어 봉해 과일주를 만들기도 한다.

[명절 음식]

하동 지역의 설날 음식은 떡국, 만두, 소만두, 수정과, 식혜, 점주, 유과 등을 들 수 있다. 떡국은 흰떡 가래를 빼서 얇게 썬 떡을 쇠고기 장국에 넣고 끓인 뒤 쇠고기나 닭고기 다짐, 김, 두부 등으로 만든 꾸미를 넣는다. 하동군 진교면, 금남면 일대에서는 쇠고기 장국 대신에 제철 음식인 굴을 넣고 육수를 만들어 떡국을 끓이기도 한다. 설날의 음료로 수정과, 식혜 점주 등을 만들어 먹으며, 쌀가루와 엿 가루로 만든 유과를 즐겨 먹는다.

정월 대보름날에는 오곡밥과 각종 쌈, 나물, 귀밝이술 등을 먹으며, 부럼 깨물기로는 땅콩·엿·호두·사탕 등을 깨 먹는다. 삼월 삼짇날에는 화전과 화면을 만들어 먹고, 단오에는 송기떡, 쑥떡 또는 수리취떡 등을 해 먹는다. 추석에는 햅쌀로 술과 송편을 빚어 만들어 먹었으며, 한 해 동안 수확한 햇곡식과 과일 등을 차례 상에 올린다. 그리고 기본적인 대추·밤·전·산적 등을 중심으로 차례를 지낸다.

[향토 음식]

산간 지역에 위치한 하동군 화개면이나 청암면에서는 산나물 등을 이용한 산채 비빔밥과 더덕구이가 유명하며, 하동 지역의 사찰 주변에는 사찰 음식 또한 쉽게 맛볼 수 있다. 하동의 특산물인 녹차를 이용한 향토 음식이 많이 있는데, 녹차를 응용한 녹차 무침, 녹차 수제비, 녹차 냉면 같은 향토 음식이 있으며, 섬진강 강변을 중심으로 매실, 배 등이 많이 생산되어 매실 엑기스, 배 즙을 가미한 향토 음식이 생겨났다. 하동의 대표 향토 음식으로는 산채 비빔밥, 재첩 국, 참게 탕, 은어 회, 매실 장아찌, 가죽자반, 작설 잎 튀김, 녹차, 매실차 등이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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