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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3400849
한자 衣生活
영어의미역 Clothing Habits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지역 경상남도 하동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지영

[정의]

경상남도 하동 지역에서 몸에 걸치거나 입었던 의복 및 이와 관련한 생활 풍속.

[개설]

의생활은 하동 지역민이 착용하여 신체를 보호하고 장식한 의류 및 장신구 등을 주요 요소로 하는 생활 문화이다. 의복은 인간 생활에 있어 가장 기본적인 생존의 수단으로 한서(寒暑)와 햇볕, 수분, 바람 등의 외부로부터 신체를 보호하며, 장식의 수단으로써 입는 사람의 미적 감각을 표현하고, 또한 사회적 배경, 신분, 성별, 의례의 표지로서의 역할을 한다. 우리의 의생활은 개항기 이후에 외래 문물의 유입과 서구화로 급격한 변화를 겪었다. 생활과 활동에 편리한 양복이 일상복이 되었고, 명절 때에야 전통 한복 혹은 개량 한복을 입고 있다. 그러나 상복, 혼례복, 수의 등의 의례복으로는 여전히 전통 복식을 쓰고 있다.

[변천]

우리 민족은 백의민족이라 했듯이 흰 옷을 즐겨 입었다. 옷감의 원료는 면(綿), 마(麻), 저(苧), 견(絹) 등 천연 섬유였다. 하동군에서는 일찍이 무명, 삼, 모시 재배와 누에치기에 힘써 집집마다 겨울이면 목화에서 실을 뽑는 「물레 소리」, 「베틀 소리」가 그치지 않았고, 여름이면 삼, 모시를 두레 삼는 아낙네의 노랫소리가 이곳저곳에서 들렸다. 이러한 일을 길쌈이라 하여 주로 부녀자들이 해 왔으며, 길쌈을 하여 얻은 천으로 가족들의 의복을 해 입히고, 나라에 공부(貢賦)도 바치고, 시장에 팔아 가계도 꾸려갔다.

전통 의상인 한복은 시대 변화에 따라 그 길이가 짧아지거나 길어지고 품이 넓어지거나 좁아지는 등의 세부적인 변화는 겪지만 위·아래가 나뉜 기본 구조는 꾸준히 지속되어 왔다.

옛 한복의 차림새를 살펴보면, 남자는 겨울에는 무명과 명주옷을 입는데, 추우면 옷에 솜을 넣어 따뜻하게 하고 토시를 양팔에 끼고 외출 시에는 두루마기를 입었으며, 여름에는 삼베나 모시옷을 입었다. 머리에는 뾰족한 상투를 올리고, 망건을 두르고 탕건을 쓰며, 그 위에 갓을 쓴다. 비올 때는 갓 위에 고깔을 쓰고, 겨울에는 추위를 막기 위해 남바위를 썼다. 남자 성인들은 보통 수염을 기르고, 긴 담뱃대를 휴대했으며, 쌈지나 주머니가 있었다.

여성들은 하의에 단속곳, 풍채치마, 속치마, 겉치마를 입었다. 상의에는 속저고리, 겉저고리를 입었으며, 치마는 염색 옷을 많이 입었다. 머리는 처녀들은 길게 땋아서 빨간 댕기를 틀었으며, 부인은 젊을 때는 낭자머리에 비녀를 꽂고, 나이가 들면 다발머리를 올렸다.

1895년 단발령이 시행되고, 1904년 각부 고급 관리들에게 단발과 양복을 입도록 하면서 관복이 양복으로 바뀌게 되었다. 이후 신교육의 보급과 여성의 사회 진출, 서양 문물의 전파 그리고 1950년의 6·25 전쟁과 1970년대의 경제 발전 등을 겪으면서 의생활은 급격히 변화되었다. 이리하여 일상복으로 양복을 널리 입고, 명절이나 행사 때만 한복을 착용하게 되었다.

[현황]

현재 하동군의 의생활은 우리나라 다른 지역에서 나타나는 의생활의 변화 양상과 큰 차이가 없다. 오늘날 문명의 발달과 문화 향상으로 세계의 유행을 본받게 되고, 사회 전반의 급격한 변화와 동서양 간의 급속한 교류로 의식주에도 많은 변화가 발생하였다. 의류의 소재도 목면, 마저류, 본견에 이어 모직, 화학 섬유 등으로 바뀌었다. 남성은 양복으로, 여성은 간이복 또는 양장으로 변하고, 한복 차림은 의식이나 명절 때에만 입는 경향이 있다.

일상복은 양복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종류나 양식은 분류하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화되어 있다. 집안에서는 남녀 모두 트레이닝복이나 티셔츠, 남방에 바지를 입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현대 혼례식이 서양식으로 거행됨에 따라 여자들의 혼례복도 서양식 웨딩드레스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남자들은 턱시도 차림이나 양복을 주로 입는데, 본식 후 폐백을 올릴 때는 전통 혼례복을 입는다.

상례복도 현대 의생활에 맞게 변화하였는데, 대개 남자는 검은색 양복 슈트에 검은 넥타이를 매고 굴건과 상장을 한다. 이외에 전통 의례복에 맞춰 삼베나 광목 등의 흰색 천으로 만든 바지저고리와 두루마기를 입고, 머리에는 삼베 두건을 쓰는 경우도 있다. 여자는 검은색 한복을 입거나 검은색 양장을 상복으로 입는 경우와 삼베나 광목 등의 흰색 천으로 만든 저고리와 치마를 입는 경우가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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