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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어 버린 산」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3400998
영어의미역 The Stopped Mountain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상남도 하동군 청암면 중이리
집필자 한양하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1992년연표보기
채록지 경상남도 하동군 청암면 중이리 지도보기
성격 전설|산악유래담
주요 등장 인물 여인
모티프 유형 기어 오던 산이 멈추어 선 내력

[정의]

경상남도 하동군 청암면 중이리에서 기어 오는 산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멈추어 버린 산」하동군 청암면 중이리 새터마을 뒷산 아래서 여인이 김을 매다가 산이 기어 오고 있는 것을 보고 소리를 치자 산이 우뚝 멈추었고, 그 뒤로 ‘멈추어 버린 산’이라고 불렀다는 산악유래담이다.

[채록/수집 상황]

1992년 청암향토지발간추진회에서 발간한 『청암』에 실려 있다. 2004년 하동군 각지에서 채록·수집한 설화 자료를 중심으로 하동향토사연구위원회가 집필하여 2005년 하동문화원에서 발행한 『하동의 구전설화』의 438쪽에도 수록되어 있다. 「멈추어 버린 산」청암면 조사위원 김삼주가 현지에서 채록한 것이다.

[내용]

하동군 청암면 중이리 새터마을 뒷산을 ‘멈추어 버린 산’이라고 한다. 그 사연은 이렇다. 옛날 한 여인이 당산 아래 밭에서 김을 매고 있었는데 느낌이 이상하여 문득 얼굴을 들어 바로 보니 산이 굼실굼실 기어 오고 있는 것 같았다. 깜짝 놀란 여인은 “산이 기어 온다. 산이 기어와!”라고 소리를 쳤다. 여인의 소리가 어찌나 컸던지 산이 그만 우뚝 멈추어 섰다고 한다. 그때부터 마을 사람들은 이 산을 ‘멈추어 버린 산’이라고 부른다. 지금도 당산들 일대에서 이 산을 바라보면 마치 산이 기어 오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멈추어 버린 산」의 주요 모티프는 ‘기어 오던 산이 멈추어 선 내력’이다. 전설의 가장 큰 특징은 증거물이다. 그 가운데 자연물에 대한 증거물이 가장 많은 유형을 차지한다. 「멈추어 버린 산」은 마을 뒷산이 그 자리에 있게 된 내력을 설명하고 있다. 서사도 단순하다. 김을 매고 있던 여인이 문득 이상한 느낌이 들어 머리를 들어 보니 산이 기어 오고 있어 “산이 기어 온다.” 하고 소리치자 산이 그만 우뚝 멈추어 섰다는 것이다.

여기서 여인이 소리친 것 때문에 산이 움직임을 멈추었다는 것은 말의 속성을 드러낸다. 즉 말로 표현되지 않으면 신비함으로 남아 있으나 말로 표현했을 때는 신비함을 잃게 된다. 성의 세계와 속의 세계는 동시에 존재하고 있으나 성의 세계에 속한 산의 움직임은 속의 세계인 인간의 말과 인간의 시공간에 의해 제지당하고 만다.

엘리아데는 전통적 고대 종교에서 시간관을 가역적 시간관이라 한다. 이는 신화적 시간이라고 할 수 있는데 태초의 성스러운 시간, 창조의 시간이 현재에 재현될 수 있는 영원히 반복 가능한 시간을 말한다. 뒷산이 걸어오는 것은 성의 시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발설자를 여성으로 설정한 것은 속의 세계를 대표하는 인물로 남성보다는 여성을 주 인물로 삼았다는 점에서 여성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담겨 있음을 알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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