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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날 다리 밑에서 아이를 낳게 한 명월다리」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3401004
영어의미역 Myeongwol Bridge That Helped a Baby to be Born under it on the Day of the Full Moon
이칭/별칭 「명월다리」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상남도 하동군 적량면
집필자 한양하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2002년연표보기
관련 지명 경상남도 하동군 적량면 지도보기
채록지 경상남도 하동군 적량면
성격 전설|지명유래담
주요 등장 인물 삼대독자 색시|스님
모티프 유형 밝은 보름날 다리 밑에서 정성을 드리고 아이를 얻었다는 명월다리의 유래

[정의]

경상남도 하동군 적량면에서 명월다리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보름날 다리 밑에서 아이를 낳게 한 명월다리」는 삼대독자와 혼인하여 3년이 되도록 자식이 없는 색시가 보름날 다리 밑에서 정성을 드리라는 스님의 권유에 따라 근신하고 정성을 드려 아이를 낳고 이름을 명월이라 하였으며, 그 다리를 명월다리라고 하였다는 지명유래담이다. 이를 「명월다리」라고도 한다.

[채록/수집 상황]

2002년 적량면지편찬위원회에서 간행한 『적량면지』에 실려 있다. 또한 2004년 하동군 각지에서 채록·수집한 설화 자료를 중심으로 하동향토사연구위원회가 집필하여 2005년 하동문화원에서 발행한 『하동의 구전설화』의 169쪽에 「명월다리」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보름날 다리 밑에서 아이를 낳게 한 명월다리」적량면 조사위원 박용규가 현지에서 채록한 것이다.

[내용]

명월다리는 적량면 금강마을 금갱이들과 한옥정의 중간에 있는 다리 이름이다. 약 200여 년 전 이곳의 명문가에는 삼대독자에게 시집온 한 여인이 혼인한 지 3년이 지나도록 아이가 없어 시댁과 친정에서 큰 걱정을 하고 있었다. 하루는 마을 앞개울에서 이 마을 아낙네들이 “돈이 없나, 신랑 사랑이 남새만 못하나, 아이 없는 것이 설움이지.” 하고 새댁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그때 바랑을 메고 가던 중이 아낙네들의 이야기를 듣고 “바보가 따로 없다. 너희들이 바보로다. 엎어지면 코 닿을 데 좋은 자리 그냥 두고, 날 걱정 들 걱정하고 있나.” 혼자 말하듯 중얼거렸다. 아낙네들은 스님에게 그게 무슨 말인지 물었다. 스님이 “보름날, 요 앞개울에 다리를 놓고, 그 밑에서 색시가 공을 들이면 아이를 갖는다.” 하니 아낙네들이 하던 일을 멈추고 색시 집으로 달려갔다.

색시 집에서는 스님을 찾아 뛰쳐나왔으나 스님은 온데간데없었다. 색시 집은 물론이요, 마을 사람들 모두가 난리법석이었다. 색시 집에서는 새달 보름날로 날을 받아두고 당사자는 물론이요 그 가족들까지 모두 근신하며 새달 보름이 다가오기만을 기다렸다.

보름날이 되었다. 마을 사람들은 나무 하나를 베어도 정성을 다하고 솔가지 하나를 꺾어도 정성을 들였다. 남녀노소 모두 내 일같이 모두 하나가 되어 움직였다. 해가 지기 전에 앞개울에 나무다리를 놓고 보름달이 뜨기를 기다렸다. 보름달이 뜨자 그 색시는 다리 밑에서 지극한 공을 들여 아이를 낳았다. 그 아이의 이름은 달 밝은 보름날에 공들여 낳은 아이라 하여 명월이라 이름 짓고, 다리 이름도 ‘명월다리’라 하였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보름날 다리 밑에서 아이를 낳게 한 명월다리」의 주요 모티프는 ‘밝은 보름날 다리 밑에서 정성을 드리고 아이를 얻었다는 명월다리의 유래’이다. 삼대독자의 며느리로 시집온 지 3년이 지나도록 아이가 없자 모두 아이 갖기를 고대하였다. 전통적인 혼례의 의미에서는 부부의 결합보다는 가문의 계승이 더 우선되었기에 아이를 낳지 못하면 칠거지악으로 쫓겨날 수도 있었다. 그런 색시의 처지를 안타깝게 여기는 것은 같은 여성들이었다. 그런 여성들의 바람에 의해 길 가던 스님이 처방을 일러준다.

보름날 앞개울 다리 밑에서 공을 들이라는 것이다. 아이를 낳게 하는 것도 자연의 기운을 받아서 낳게 된다는 것인데, 보름이라는 것은 음기가 충만한 때이다. 달의 기운을 받고, 다리 밑이라고 하는 것은 동음이의어인 사람의 다리와 건너는 다리의 의미를 교차하여 다리 아래서 정성을 다하라는 것이다. 결국 「보름날 다리 밑에서 아이를 낳게 한 명월다리」는 아이를 잉태하는 것 또한 자연의 기운을 빌어 사람의 기운을 북돋아 아이를 낳을 수 있다는 사고를 반영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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