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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일폭포 용추의 쌀바위」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3401007
한자 佛日瀑布龍湫-
영어의미역 Rice Rock in Yongchu, Burilpokpo Falls
이칭/별칭 「용추 쌀바위」,「용추 쌀바위 전설」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상남도 하동군 화개면 운수리
집필자 강동욱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1986년연표보기
관련 지명 경상남도 하동군 화개면 운수리 지도보기
채록지 경상남도 하동군 화개면 운수리 지도보기
성격 전설|허욕담|미혈담
주요 등장 인물 수도승
모티프 유형 쌀이 나오는 바위|스님의 허욕

[정의]

경상남도 하동군 화개면 운수리에서 불일폭포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불일폭포 용추의 쌀바위」불일암(佛日庵)에서 수도하던 스님이 바위에서 나오는 쌀을 발견하게 되고, 빨리 부자가 될 욕심에 구멍을 인위적으로 넓혀 다시는 쌀이 나오지 않았다는 허욕담이다. 이를 「용추 쌀바위」, 「용추 쌀바위 전설」 등이라고도 한다.

[채록/수집 상황]

1986년 한국정신문화연구원[현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발간한 『한국구비문학대계』8-14에 「불일암 전설」이라는 제목으로 실려 있다. 이는 1984년 하동군 화개면 용강리 주민 김개봉[남, 70]에게서 채록한 것인데, 그 내용이 소략하다. 또한 2004년 하동군 각지에서 채록·수집한 설화 자료를 중심으로 하동향토사연구위원회가 집필하여 2005년 하동문화원에서 발행한 『하동의 구전설화』에 내용이 상세히 실려 있다.

[내용]

불일폭포지리산 10경 중 하나로 하동의 명소이다. 폭포의 모습은 마치 용이 승천하는 듯하며, 폭포수 옆으로는 1명이 겨우 지나갈 수 있는 좁은 절벽이 있다. 절벽 끝에는 신라 말기 진감국사가 창건한 불일암이라고 하는 작은 암자가 있다. 또한 폭포 밑에는 용소(龍沼)가 있어 자연의 신비를 더해 준다.

이곳에 ‘용추 쌀 바위’ 전설이 전해져 오고 있다. 아득한 옛날 불일폭포가 생기기 전 용소에는 이무기가 살고 있었다. 용소 옆 불일암에는 한 스님이 수도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하루는 뇌성이 치고 벼락이 나무를 때리며 무서운 폭풍이 휘몰아쳤다.

용소에서는 이무기가 용이 되어 푸른빛을 발하며 하늘로 솟아오르고, 소리가 천지를 진동하며 비가 마구 쏟아졌다. 이윽고 비가 그치고 뇌성도 잠잠해지자 불일암 스님은 방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 보았다. 밖을 둘러보니 이제까지 용소 옆에 하나로 서 있던 산은 두 개로 갈라졌고, 흘러내리던 물줄기가 없어지고 깎아지른 절벽이 생겨 물이 폭포가 되어 절벽으로 떨어지고 있었다.

스님이 절벽을 내려가 보니 절벽 밑으로는 새로 물길이 나 있고, 폭포수가 떨어지는 절벽에는 큰 구멍이 두 개 뚫려 있었다. 그리고 그 구멍에서 쌀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스님은 이는 분명 부처님의 자비가 내린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하고 부지런히 쌀을 암자로 옮겼다.

그 다음 날 스님은 다시 그 절벽의 뚫어진 구멍으로 가 보았다. 그랬더니 그 구멍에서는 또 쌀이 나와 있었다. 구멍에서 이렇게 계속해서 쌀이 나오게 되자 스님은 이 쌀을 화개장터에 내다 팔기로 했다. 스님은 그 후부터 하루는 쌀을 구멍에서 옮기고 다음 날은 그 쌀을 장터에 내다 팔았다.

그러던 어느 날, 장터의 쌀을 사는 아주머니가 “스님! 쌀을 이렇게 조금씩 가져올 것이 아니라 며칠 모아서 놓았다가 한꺼번에 가져오시면 수고도 덜고 또 목돈도 될 것인데 무엇 때문에 이러시는지 모르겠군요.”라고 했다.

암자로 돌아와 밤새 곰곰이 생각하던 스님은 “저 쌀이 나오는 구멍을 더 넓게 뚫는다면 반드시 더 많은 쌀이 나올 것이고, 그럼 장터 아낙의 말대로 큰 부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고 생각을 했다.

날이 밝기가 무섭게 스님은 구멍을 더 크게 뚫을 도구를 챙겨서 폭포로 내려갔다. 그리고 열심히 구멍을 뚫어 전보다 세 배나 더 넓게 뚫었다. 구멍을 뚫은 스님은 내일부터는 세 배의 쌀이 나올 터이니 마음이 흡족했다. 그리고 부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 밤잠을 설치며 거의 뜬 눈으로 밤을 새우다시피 했다.

날이 밝자, 스님은 큰 자루를 메고 절벽으로 내려가서는 곧바로 크게 뚫어 놓은 구멍으로 가 보았다. 그러나 그 곳엔 세 배로 많은 쌀이 나오기는커녕 단 한 톨의 쌀도 없었다. 스님의 욕심이 그만 쌀이 나오는 구멍을 막아 버렸던 것이다. 그런 일이 있고 난 후부터 사람들은 그 쌀이 나오던 바위를 ‘용추 쌀바위’라 불렀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불일폭포 용추의 쌀바위」의 주요 모티프는 ‘쌀이 나오는 바위’, ‘스님의 허욕’ 등이다. ‘쌀바위 설화’, 즉 ‘미혈 설화(米穴說話)’는 전국적으로 분포된 설화이다. 「불일폭포 용추의 쌀바위」는 욕심에 대한 징계를 자연물의 파괴로 나타냄으로써 하늘의 벌이라는 엄격한 윤리관을 잘 드러내고 있다. 이외에도 경상남도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의 「가지산 쌀바위 전설」, 충청남도 부여군 내산면의 「미암사 쌀바위 전설」 등의 쌀바위 설화가 전국적으로 분포되어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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