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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조동석 유쌍계사 상국사암 위십일유기 선유연재기 왕석람사충 정다해규석 성남파혜영 추도공부」[황현]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3401062
한자 偕趙東石由雙溪寺上國師菴爲十日遊期宣悠然在箕王石藍師冲鄭茶海圭錫成南坡蕙永追到共賦-黃玹-
이칭/별칭 조동석과 함께 쌍계사에 이르렀다가 국사암으로 올라가 10일 동안 머물기로 하였다. 유연 선재기, 석람 왕사충, 다해 정규석, 남파 성혜영이 뒤이어 당도하여 함께 시를 지었다.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경상남도 하동군 화개면 운수리
시대 근대/개항기
집필자 최석기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저자 생년 시기/일시 1855년연표보기
저자 몰년 시기/일시 1910년연표보기
저술|창작|발표 시기/일시 1887년연표보기
배경 지역 경상남도 하동군 화개면 운수리 지도보기
성격 한시|서정시|칠언 율시|유선시
작가 황현(黃玹)[1855~1910]

[정의]

1887년 매천 황현경상남도 하동군 화개면 운수리에 있는 쌍계사를 유람하면서 읊은 한시.

[개설]

「해조동석 유쌍계사 상국사암 위십일유기 선유연재기 왕석람사충 정다해규석 성남파혜영 추도공부(偕趙東石由雙溪寺上國師菴爲十日遊期宣悠然在箕王石藍師冲鄭茶海圭錫成南坡蕙永追到共賦)」황현(黃玹)[1855~1910]의 『매천집(梅泉集)』 권1에 수록되어 있다.

황현은 1887년(고종 24) 조동석과 함께 쌍계사(雙磎寺)를 구경하고 그 위의 국사암(國師庵)에 올라 10일 동안 머물기로 하였는데, 뒤이어 유연 선재기, 석람 왕사충, 다해 정규석, 남파 성혜영 등 여러 벗들이 찾아와 함께 시를 지었다. 「해조동석 유쌍계사 상국사암 위십일유기 선유연재기 왕석람사충 정다해규석 성남파혜영 추도공부」는 이때 읊은 것이다.

황현의 자는 운경(雲卿), 호는 매천(梅泉), 본관은 장수(長水)이다. 전라도 광양 출신으로 황시묵(黃時默)의 아들이다. 어려서부터 총명해 사람들을 놀라게 하였다. 청년 시절에 한양에 가서 문명이 높던 강위(姜瑋)[1820~1884], 이건창(李建昌)[1852~1898], 김택영(金澤榮)[1850~1927] 등과 교유하였다. 1888년(고종 25) 생원시에 장원으로 합격하였다.

황현은 전라남도 구례에 작은 서재를 마련해 서책을 쌓아 놓고 독서와 함께 시문을 지으면서 보냈다. 보고 들은 바에 따라 급변하는 시대적 변화를 기록하여 『매천야록(梅泉野錄)』, 『오하기문(梧下記聞)』 등을 저술하였다. 1905년(고종 42) 일제가 을사조약을 강제로 체결하자 통분을 금치 못하고 국권 회복 운동을 하기 위해 망명을 시도하다가 실패하였다. 1910년(순종 4) 일제에 의해 강제로 나라를 빼앗기자 절명시 4수를 남기고 자결하였다. 저술로 『매천집』, 『매천시집(梅泉詩集)』, 『동비기략(東匪紀略)』 등이 있다.

[구성]

칠언 율시의 구성법에 맞게 지은 한시이다. 함련과 경련은 대구로 되어 있고, 미련에서는 자신의 애잔한 시적 정서를 잘 드러내고 있다.

[내용]

지리산[1,915m]이 삼신산(三神山)의 하나인 점, 그 가운데서 쌍계사가 가장 아름다운 곳임을 서술하고, 그 인근에 살면서도 속세의 일에 분주해 헛되이 인생을 살았다고 술회하고 있다. 또 쌍계사 주변의 단풍잎과 이끼가 세속과 다르다는 점을 들어 이곳이 신선 세계임을 강조하면서, 최치원(崔致遠)옥보고(玉寶高) 같은 인물이 세속을 떠나 이곳 신선 세계에 의탁한 점을 떠올리며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있다.

시적 정서는 대체로 현실 세계의 답답한 심경과, 자기가 사는 인근에 현실적 불화가 없는 신선 세계가 있는데 그것을 모른 채 살아온 삶을 회고하며 울적한 심사를 떨쳐내고 싶어 하는 심경을 노래하였다.

만도선산불가망(謾道仙山不可望)[신선의 산 바랄 수 없다 거짓으로 말하지만]

천년해저출동방(千年海底出東方)[오랜 옛날 바다 밑에서 동방에 솟아올랐네]

취중가처쌍계재(就中佳處雙磎在)[그중 제일 아름다운 곳에 쌍계사가 있는데]

하고부생백발장(何故浮生白髮長)[무슨 까닭에 덧없는 인생 흰머리만 늘었는가]

홍엽청태도이세(紅葉靑苔都異世)[단풍잎과 푸른 이끼 모두 속세와는 다르니]

문창옥보차위향(文昌玉寶此爲鄕)[문창후와 옥보고는 이곳을 고향으로 삼았네]

괴여래왕풍진리(愧余來往風塵裏)[티끌세상 속을 떠돌던 내 모습이 부끄러워]

청학루전로이망(靑鶴樓前路已忘)[청학루 앞에서 갈 길을 이미 잊어버렸다네]

[특징]

제1구에 ‘망(望)’, 제2구에 ‘방(方)’, 제4구에 ‘장(長)’, 제6구에 ‘향(鄕)’, 제8구에 ‘망(忘)’의 운자를 썼다.

[의의와 평가]

「해조동석 유쌍계사 상국사암 위십일유기 선유연재기 왕석람사충 정다해규석 성남파혜영 추도공부」는 구한말 지식인 황현의 정신적 고뇌와 현실 세계에 대한 답답함을 잠시 풀고자 한 의식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현실 세계의 불화를 달래고자 선계를 찾아 노래한 유선시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 준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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