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하동군 고전면 전도리에 있는 조선 시대 석성.

[건립 경위]

전도리 성지(錢島里城址)의 건립 경위를 알 수 있는 자료는 현재 알려져 있지 않다. 섬진강 하구의 물길을 서편으로 한 천연의 요새에 자리하여 외부 침입에 대비해 축조하였을 것으로 짐작된다.

[위치]

하동군 고전면 전도리 섬진강 하구 동안의 구릉, 즉 고남초등학교 북편 야산에 위치한다. 동북쪽으로 직선거리 약 4㎞ 정도 떨어진 곳에 하동읍성(河東邑城)[고현성]이 위치하며, 서쪽 방향으로는 섬진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북서쪽으로 약 9㎞쯤에 하동도호부(河東都護府)의 읍치, 남동쪽으로 국도 19호선을 따라 9㎞ 정도 가면 하동군 금남면 송문리 산141번지 일대의 민보성(民堡城)이 위치한다.

[형태]

전도리 성지가 위치하는 구릉은 북쪽 정상부에서 남쪽 말단부까지 약 800m 정도의 긴 능선을 이루고, 섬진강 쪽 서편이 급경사인데 비해서 동편은 완만하다. 전도리 성지는 남북으로 펼쳐진 구릉의 북쪽 정상부를 중심으로 반원형을 이루며, 길이는 약 700m이다.

[현황]

2011년 현재 성벽은 허물어져 황폐한 상태이며, 그 폭이 약 8m 정도에 이른다. 북벽에는 55㎝×36㎝, 35㎝×20㎝가량의 산석들이 허물어져 있다. 협축한 성벽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일부는 편축한 것이라고 한다. 소나무와 잡목이 매우 우거져 있어 성 내부 시설물 확인은 발굴을 하지 않는 이상 조사가 불가능한 상태이다.

[의의와 평가]

전도리 성지는 위치상에서 보면 섬진강 하구 천연의 요새에 자리하고 있다. 따라서 하동군 고전면의 하동읍성 등과 함께 하동군의 방어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을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