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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촌마을 동제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3401868
한자 中村-洞祭
영어의미역 Village Tutelary Festival in Jungchon Village
분야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의례/제
지역 경상남도 하동군 옥종면 청룡리 중촌마을 266
집필자 김성채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의례 장소 경상남도 하동군 옥종면 청룡리 중촌마을 266 지도보기
성격 마을 신앙|동제
의례 시기/일시 음력 2월 1일
신당/신체 은행나무

[정의]

경상남도 하동군 옥종면 청룡리 중촌마을에서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중촌마을 동제는 매년 음력 이월 초하룻날 자시에 옥종면 청룡리 중촌마을에 있는 당산[은행나무]에서 마을 공동으로 지내는 제사이다. 중촌마을옥종면 소재지에서 북서쪽으로 2㎞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중촌마을은 행정 구역상 청룡리에 속하는데 청룡리는 상촌(上村), 중촌(中村), 하촌(下村)[주포], 미산, 청룡 등 5개 마을이며, 그중 중촌은 청룡의 머리 안쪽에 있어 청룡안 또는 청양이라고 부르며 재령 이씨의 집성촌이라 한다.

[연원 및 변천]

동제의 연원에 대해서 정확히 기억하는 제보자는 찾을 수 없었으나 그 역사가 몇 백 년은 족히 되었을 것이라 추측하고 있다. 제의는 유교식 축문을 읽고 고사를 지내는 형태[독축고사형(讀祝告祀形)]로 치러진다. 본디 음력 정월 초하루에 제의를 지냈으나 설날에 타지로 나갔던 자식들이 돌아오고 차례 준비와 맞물려 번거롭기 때문에 10여 년 전부터 음력 이월 초하루로 제일을 바꾸었다. 하지만 마을에 상이나 출생 등의 변고가 있으면 다시 좋은 날을 받아 치르고 있다. 또한 제의 비용은 마을 내에 마련된 기금 1000만 원의 이자와 집집마다 거두는 쌀을 활용하고 있다.

[신당/신체의 형태]

본디 중촌마을에는 대밭 뒤, 목진등, 뒷동산, 진두름[윗들], 뒷동골[앞들], 이형섭 집 앞, 파출소 뒤, 상춘목[고매] 등 8군데 당산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그러다 10여 년 전부터 한 곳으로 모아 동제를 지내고 있다. 중촌마을의 당산인 은행나무는 수령이 630년 된 고목으로 지난 1982년 2월에 경상남도 보호수 제12-38호로 지정되었다. 은행나무의 높이는 45m이고, 흉고 둘레는 12m이다.

[절차]

제관은 마을에서 회의를 통해 선출하게 되는데 제관 1인, 부녀자 1인, 유사 1인이다. 제관은 총체적인 동제를 주관하며, 부녀자는 음식을 준비한다. 또한 유사는 제관을 도와 동제를 준비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동제 준비는 전날 집집마다 쌀을 거두는 것으로 시작한다. 제관은 바깥출입을 자유롭게 할 수 없으므로 유사가 밖의 일을 본다.

준비하는 제물은 신미년 동제에 사용된 제물을 기록해 놓은 물목이 있어 이를 기준으로 구입한다. 구입하는 제물은 돼지머리, 돼지고기, 조기, 청어, 물명태, 감, 배, 사과, 문어, 미역, 홍합, 유과, 한과, 과자, 시금치, 무, 배추, 두부, 콩나물, 찹쌀, 콩 등 기제사와 비슷하나 은행나무 열매가 맺히기 때문에 마을 사람들은 ‘당산 할매’라 여기어 탕국 대신에 미역국을 준비한다.

제관은 새벽 장보기 전, 저녁 식사 후, 제사 지내기 전에 목욕재계를 하고 마음을 정갈히 한다. 해가 지면 당산에 나와 금줄을 치고 준비한 황토를 뿌려 제장을 정화한다. 이때 당산에게 드릴 음식을 뭍을 구덩이를 파는데 예전에 모시던 당산을 포함하여 7개의 구덩이를 만들어 놓는다. 제의는 제관이 주관하며 의례 절차는 일반적인 기제사 절차를 따른다. 매년 제관이 바뀌기 때문에 절차에는 일정 차이가 있으나 제의 순서를 간단하게 살펴보면 분향→ 초헌→ 아헌→ 종헌→ 첨작의 순이다. 이후 진설한 음식을 조금씩 떼어 준비한 7개의 독에 넣어 구덩이에 묻으면 제의가 끝난다.

[부대 행사]

중촌마을의 당산인 은행나무에서는 매년 10월 1일 ‘은행나무 축제’가 열리고 있다. 이 축제는 은행나무축제위원회[위원장 하계문] 주관으로 중촌마을 앞에서 열리며 태평성대 기원 불공과 제례, 기념식, 국악 경연 등이 펼쳐진다. 이 은행나무는 하동군의 군목이며 옥종면의 면목인 은행나무이기 때문에 이 나무를 보호하자는 취지에서 지난 2000년부터 축제를 열고 있다.

[현황]

중촌마을 동제는 제일이 변동되고 당산이 축소되긴 하였지만 지금까지 유교식 제의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당산인 은행나무가 1982년 2월에 경상남도 보호수로 지정됨에 따라 마을 사람들의 자긍심이 높아져 전통의 방식을 비교적 온전히 간직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참고문헌]
  • 『하동군지』 (하동군지편찬위원회, 1996)
  • 인터뷰(옥종면 청룡리 중촌마을 주민 한순기,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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