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하동 지역에서 목숨으로 정조를 지켰거나 남편을 위해 지극한 정성을 다한 부녀자. 홍근호가 지은 『열부정려기(烈婦旌閭記)』에 “부인의 행실은 죽음으로써 열(烈)을 나타내니, 타고난 천성(天性)을 지키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한자로 ‘열(烈)’의 뜻은 매우 다양하다. 따라서 열녀란 ‘세차고 사납고 굳세며 정열을 지키기 위하여 욕망을 불태워 없애고, 빛나고 밝고 아름다운 큰일을...
조선 시대 하동 지역에서 활동한 열녀이자 효부. 본관은 경주(慶州). 남편은 정인우(鄭仁佑)로 본관은 진양(晉陽)이다. 정인우 처 경주 김씨는 규수(閨秀)로서의 범절을 잘 지키며 다른 집에 살면서도 시부모에 대한 혼정신성(昏定晨省)을 다하였고, 특별한 음식을 얻으면 반드시 시부모에게 올렸다. 무엇보다 시부모의 마음을 잘 헤아리는 며느리였다. 남편이 25세에 병을 얻어 일어나지 못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