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항기 하동의 효부이자 열녀. 본관은 해주(海洲). 아버지는 정우교(鄭愚敎)이다. 남편은 박재춘(朴在春)으로, 본관은 태안(泰安)이다. 박재춘 처 해주 정씨는 18세에 박재춘과 혼례를 치렀으나, 채 시가로 오기도 전에 친정에서 남편의 발병 소식을 들었다. 밤새껏 말을 타고 달려와서 목욕재계하고 하늘에 빌며 온갖 방법을 동원했으나 8개월 만에 남편의 병이 더욱 악화되었다. 손가락을...
경상남도 하동 지역에서 목숨으로 정조를 지켰거나 남편을 위해 지극한 정성을 다한 부녀자. 홍근호가 지은 『열부정려기(烈婦旌閭記)』에 “부인의 행실은 죽음으로써 열(烈)을 나타내니, 타고난 천성(天性)을 지키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한자로 ‘열(烈)’의 뜻은 매우 다양하다. 따라서 열녀란 ‘세차고 사납고 굳세며 정열을 지키기 위하여 욕망을 불태워 없애고, 빛나고 밝고 아름다운 큰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