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항기 하동의 열녀. 본관은 창녕(昌寧). 아버지는 조내섭(曺乃涉)이다. 남편은 양주기(梁柱基)로, 본관은 남원(南原)이다. 양주기 처 창녕 조씨는 지금의 경상남도 하동군 청암면 장재동으로 시집을 왔다. 남편이 갑오년(甲午年) 농민 항쟁에 참여했다가 하동군 옥종(玉宗) 북방 고성산(高城山)에서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즉시 달려가, 시체가 산처럼 쌓이고 썩은 냄새가 진동하는 속에서 남...
경상남도 하동 지역에서 목숨으로 정조를 지켰거나 남편을 위해 지극한 정성을 다한 부녀자. 홍근호가 지은 『열부정려기(烈婦旌閭記)』에 “부인의 행실은 죽음으로써 열(烈)을 나타내니, 타고난 천성(天性)을 지키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한자로 ‘열(烈)’의 뜻은 매우 다양하다. 따라서 열녀란 ‘세차고 사납고 굳세며 정열을 지키기 위하여 욕망을 불태워 없애고, 빛나고 밝고 아름다운 큰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