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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3400049
한자
영어의미역 Mountain
분야 지리/자연 지리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상남도 하동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영래, 기근도

[정의]

경상남도 하동 지역에 분포하는 주변 평지보다 높이 솟아 있는 지형.

[개설]

하동군은 지리산지의 동남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옥종면~횡천면~고전면을 경계로 서쪽의 지리산지와 동쪽의 구릉성 산지로 구분된다. 하동군 북서부는 1,000m급의 산지가 발달해 있다. 그러나 지리산 영역 바깥에 해당되는 남동부의 산지들은 500~600m 이하의 산지들이며 하동군 금남면진교면 경계에 있는 금오산[849m]만이 예외적으로 우뚝 솟아 있을 뿐이다. 금오산을 제외한 대부분의 산들은 독립 산봉우리가 아니라 이런 지형 기복의 뼈대 역할을 하는 산줄기를 이루고 있다.

[하동군 북서부]

하동군 북서부의 산지들은 편마암 산지로서 주요 봉우리들과 능선의 고도는 매우 높으나, 봉우리와 봉우리들 간의 기복량은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며, 능선과 봉우리를 따라서 암괴 노출이 많은 편이다. 산지 사면은 매우 가파르지만, 거의 모든 사면에 걸쳐 식생(植生)이 덮여 있어 식생 밀도도 매우 높다. 교목류[높이 8m 이상의 나무]와 관목류[높이 2m 이하의 나무]들이 골고루 분포하는데, 특히 관목류의 밀도가 높아 토산(土山)으로서의 지리산의 모습을 잘 나타내주고 있다. 편마암 산지 즉 토산은 그리 험한 지형 기복을 보이지 않기 때문에 화강암 산지에 비해 산행에 상대적으로 수월한 점이 있다.

편마암류의 산지 특색이 강한 하동군에서 유일하게 화강암류 분지를 이루고 있는 악양분지는 하동군에서 가장 높은 토지 생산력을 보이는 곳이다. 분지 내부에 화강암류인 화강섬록암이 분포함으로써 넓은 충적지가 발달할 수 있게 되었고, 사면과 배후 산지가 편마암류로 이루어져 있어 높은 생태 안정성을 보이기 때문이다.

악양분지의 서쪽은 거사봉에서 성제봉[1,115.2m]과 고소산성에 이르는 산줄기가, 동쪽은 거사봉에서 칠성봉[900m]을 거쳐 구자산[구재봉][768m]에 이르는 산줄기들이 배후 산지를 이룬다. 이들은 모두 편마암류 산줄기지만, 서쪽은 화강편마암으로 화강암 지형 경관을 나타내기 때문에 거력[boulder][입자의 직경이 256㎜ 이상인 퇴적물]과 암설(巖屑)[암반에서 풍화·침식 작용으로 인해 생긴 작은 암석 조각]의 공급이 탁월하다.

이로 인해 악양분지 서쪽의 사면은 10~20m 두께의 암설들로 덮여 있으며, 악양천 변 들판 가까운 곳에서는 30m에 달하기도 한다. 악양분지 서쪽의 마을들은 모두 이런 측방공급물 위에 입지해 있다. 반면 동쪽의 사면도 암설 공급은 이루어지지만, 반상변정질편마암의 특색 상 공급된 암설들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풍화되어 미립질화 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사면에 암설 형태로 남아있는 것은 적다.

이와 같은 화강편마암과 반상변정질편마암의 풍화양상 차이는 가시적인 경관의 차이로 나타난다. 악양분지 서쪽 사면이 완만하고 동쪽 사면이 가파른 것은 화강암류가 사면 하부에서 심층 풍화가 가능하고, 또한 편마암이 깊게 풍화되지 못하는 표층 풍화의 특색으로 인해 사면 상부에서 하부까지 직선상의 사면 발달을 보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성제봉 일대의 지형 경관이 암봉의 형태로 탁월하고 정상부 주변의 지형 역시 암석 경관이 탁월한데 비해, 동쪽의 칠성봉구재봉은 암괴의 경관이 정상부와 주 능선부 일부에만 나타난다.

[하동군 남동부]

지리산지를 벗어난 하동군의 남동부는 퇴적암류와 변성암류가 주요 기반암이며 매우 복잡한 분포 양상을 띠고 있다. 산지의 발달 역시 특징적인 모습보다는 기반암의 특색과 풍화 양상을 반영하는 지형 경관으로 나타난다. 갈티재~말티재~정안봉 동쪽은 편마암류과 퇴적암류 그리고 중간 중간에 관입한 화강암류의 풍화 양상과 북북동~남남서로 발달한 지형 선구조의 영향으로 중소 규모 크기의 산지들이 발달해 있다.

[하동군 북동부]

하동군 옥종면을 중심으로 하는 하동군의 북동부는 경상남도 산청군 일대부터 섬진강 하구까지 발달한 북북동~남남서 방향의 지형선구조를 따라 곡지들이 발달하고, 이들 구조선 사이사이에 500m 전후의 남북 방향의 산줄기들이 발달해 있다. 우방산[494m], 두방산[569.7m], 정개산[520m] 등이 주요 봉우리들이다.

이러한 지리산 말단부의 500m급 산들은 정안봉[448m]과 이명산[이맹산][570m] 남쪽에서 100~200m급의 구릉들로 변하다가 금오산[875m]에서 우뚝 솟아오른다. 금오산이 주변 구릉대 사이에 우뚝 솟아있는 것은 경상계 퇴적암질 구릉들 사이로 중생대 말기에 마그마가 관입되면서 화강섬록암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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