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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3400409
영어의미역 Slow City
분야 정치·경제·사회/사회·복지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상남도 하동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지영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특기 사항 시기/일시 2009년 2월 6일연표보기
특기 사항 시기/일시 2010년 6월연표보기

[정의]

국제슬로시티연맹이 국제 슬로시티의 하나로 지정한 경상남도 하동군 악양면 지역.

[개설]

슬로시티(Slow City)는 느리게 살기 미학을 추구하는 도시를 가리키며 ‘치따쓸로(Cittaslow)’라고도 한다. 빠른 속도와 생산성만을 강요하는 빠른 사회(Fast City)에서 벗어나 자연·환경·인간이 서로 조화를 이루며, 여유 있고 즐겁게 살자는 취지로 시작되었으며 전통 보존, 지역민 중심, 생태 주의 등 이른바 느림의 철학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한다.

[변천]

1986년 패스트푸드에 반대해 전 세계로 확산된 슬로푸드 운동이 슬로시티 운동의 모태가 되었다. 슬로시티는 1999년 이탈리아의 그레베 인 키안티에서 느린 마을 만들기 운동으로 시작돼 지역이 원래 갖고 있는 고유한 자연환경과 전통을 지키고 지역민이 주체가 돼 자연을 느끼면서 그 지역의 먹을거리와 독특한 문화를 가지고 살아가는 마을의 새로운 이름이다.

2010년 현재 20개 국의 132개 도시가 가입되어 있으며,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지난 2007년 12월에 전라남도 담양군 창평면, 장흥군 유치면·장평면, 완도군 청산도, 신안군 증도 등의 4개 지역이 슬로시티로 인증 받았다. 그리고 2009년 2월 6일 이탈리아 캄파냐주 카이아초시에서 열린 슬로시티 국제조정이사회에서 하동군 악양면이 단독으로 상정되어 우리나라에서는 다섯 번째로, 차 재배지로는 세계 최초로 슬로시티 인증을 받았다.

[국제슬로시티 인증 과정]

한국슬로시티본부가 2008년 1월 25일 슬로시티 국제 본부가 있는 이탈리아 오르비에토를 방문한데 이어 9월 3일 가입 대상 후보 지역[하동군 악양면·화개면·청암면] 사전 설명회를 개최했으며 9월 27일 가입 대상 최종 후보지로 하동군 악양면이 결정되었다. 그리고 같은 해 10월 14일 국내 실사를,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해외 실사를 각각 거친 후 2009년 2월 6일 하동군 악양면의 슬로시티 가입이 확정되었다.

[슬로시티 지정 배경]

하동에는 차와 문학과 도시 사람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세 가지의 향기[다향(茶香), 문향(文香), 도향(都香)]가 있다. 천년을 지켜온 차나무와 이 차나무에 해마다 헌다례(獻茶禮)를 지내는 하동 사람들, 산기슭에 숨어 있는 야생차 밭은 1300년 넘게 하동을 지키고 있으며, 일부러 단장하지도 인공 비료도 주지 않는 자연 그대로의 녹차는 왕의 녹차로 불리었다.

넓은 논두렁에 비닐하우스가 없는 유일한 마을인 악양은 『토지』의 문학적 소재와 풍요로운 농부의 마음이 느껴지는 곳이다. 자연이 주는 햇빛과 신선한 공기로 녹차가 산기슭에서 흐드러지게 자라고 햇살과 바람이 대봉감을 뽀얗게 분칠해 주어 곶감으로 단장하게 하며 수천 년을 두고 흐르는 섬진강이 마을을 더욱 여유롭게 해주고 있다.

[슬로시티 국제 총회 유치]

2010년 6월 하동군에서는 슬로시티 국제 총회를 유치해 글로벌 포럼을 개최하였는데, 이탈리아·영국·미국·노르웨이·캐나다 등 15개 국에서 온 슬로시티 대표와 관련 학계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가한 대규모 국제 행사였다. 20여 개국 300여 명의 내·외국인 회원들과 함께 슬로시티 달팽이 길 걷기, 쌍계사 템플스테이, 하동 녹차 체험 등의 행사를 가졌다.

[슬로 로드]

하동군 악양면이 슬로시티로 지정되면서 악양면에는 천천히 걷기 체험을 위한 여섯 가지 코스의 슬로 로드(slow road)가 생겨났다. 1코스는 평사리 삼거리~최참판댁 입구~최참판댁~한산사~고소성 입구[5.8㎞]이다. 2코스는 매암차문화박물관~조씨 고가 입구~조씨 고가~상신마을 돌담길~노전마을 삼거리~노전마을 입구~노전마을회관~십일천송~노전마을 삼거리~취간림[7.5㎞]이다. 3코스는 대봉감마을~문암송~만수당~공설시장~취간림~매암차문화박물관~최참판댁~부부송~동정호~평사리 삼거리[8.9㎞]이다.

4코스는 악양삼거리~악양루~개치마을~미동마을~매화나무길~삼거리~구재봉 활공장[4.4㎞]이다. 5코스는 평사리공원~평사리 삼거리~동정호~부부송~최참판댁~대봉감마을~문암송~악양삼거리[7.8㎞]이다. 6코스는 매암차문화박물관~노전마을 삼거리~매계마을 입구~비포장도로 시작점~회남재[10.7㎞]이다. 각각의 코스는 개인적 취향과 체력 등을 고려해 선택할 수 있으며 느림의 풍요로움을 느낄 수 있게 한다.

[의의 및 평가]

차 재배지로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슬로시티로 지정된 하동의 녹차는 2009년부터 국제슬로시티연맹 총회의 공식 지정 특산품이 되었다. 하동의 야생녹차인 왕의 녹차가 이제 세계인의 차가 되어 한국 차 세계화의 계기를 만들었다. 천혜의 자연경관과 느림의 미학을 실천하며 살아가는 하동군은 슬로시티 정신을 그대로 지켜나가고 있는 세계에서 몇 안 되는 도시이다.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