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목차

산채비빔밥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3400837
한자 山菜-
영어음역 Sancheae Bibimbap
영어의미역 Rice with Wild Herbs and Vegetables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음식물/음식물
지역 경상남도 하동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한상덕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향토 음식
재료 소고기 볶음|산채|도라지|당근|숙주|달걀|채소|밥|고추장|깨소금|참기름
계절 상시

[정의]

경상남도 하동군 일대에서 주로 지리산 산나물 등을 재료로 하여 만든 비빔밥.

[개설]

비빔밥은 밥과 반찬을 한 그릇에 섞어 비벼 먹는 음식으로, 각종 나물과 고기볶음 등을 섞어서 만든다. 이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좋아하는 음식으로, 각 지방마다 고유의 특색을 가지고 있는데, 그중에서 전주비빔밥과 진주비빔밥이 가장 유명하다.

일반적으로 비빔밥은 식지 않은 백반 위에 쇠고기 볶음이나 혹은 육회를 얹고, 데치거나 익힌 고사리·콩나물·시금치 등 각종 나물들을 올려서 만든다. 여기에 고명으로 달걀지단 등을 얹고, 또 볶은 고추장과 참기름을 치면 더욱 감칠맛이 난다. 요즘에는 잘 식지 않는 소형 돌솥에 각종 비빔 재료를 넣어 뜨거운 채로 비벼서 먹는 골동반(骨董飯)이 미식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산채비빔밥은 우리나라 산간 지방이면 어디서나 일반적으로 만들어 먹는 비빔밥이지만, 하동 일대에서 만드는 산채비빔밥은 주로 지리산 기슭에서 나는 산나물을 주요 재료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연원 및 변천]

비빔밥이 정확하게 언제부터 있었던 음식인지는 알 수 없다. 『문화원형 백과사전』에 따르면 문헌적으로 1800년대 말엽부터 비빔밥을 먹었던 것으로 설명하고 있으나, 어쩌면 그 이전부터 비빔밥이 있었을지 모른다고 추정하고 있다. 비빔밥은 우리나라 제사 문화와 깊은 관계가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일반적으로 제사를 지내고 나면 음복이라 하여 제사 때 사용했던 술과 음식을 골고루 나누어 먹는 풍속이 있다. 마을 신(神)에게 지내는 동제(洞祭)나 산신에게 지내는 산신제(山神祭) 때도 마찬가지다.

제사를 지낸 밥과 반찬들을 따로 챙겨서 마을 사람들과 나누어 먹기 곤란하자 편의를 위해 한 그릇에 여러 제물들을 한꺼번에 담아 제공하게 된 것이 오늘날의 비빔밥의 유래가 되었다고 본다. 경우에 따라서는 농촌에서 일하는 농부들이 새참 등을 먹을 때 여러 가지 반찬을 밥과 비벼서 격식 없이 간편하게 먹던 것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기도 한다. 산채비빔밥은 밥과 함께 비비는 재료가 주로 산에서 나는 산나물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만드는 법]

쇠고기는 잘게 다져 양념하여 볶는다. 산채를 삶은 뒤 쓴맛을 우려낸 다음 물기를 빼고 프라이팬에 볶아 양념한다. 도라지를 가늘게 찢어 소금에 비벼 씻은 다음 참기름에 볶아 양념한다. 당근은 채 썰어 소금에 절여 물기를 뺀 다음 기름에 볶아 양념한다. 숙주를 데쳐서 물기를 뺀 다음 양념한다. 달걀을 황백 지단으로 만들어 채 썰고 채소도 잘게 채 썬다. 각종 나물을 비빔 그릇에 담은 뒤 황백 지단, 볶은 쇠고기, 깨소금을 고명으로 얹는다. 밥과 고추장을 따로 담아낸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하동은 지리산섬진강을 중심으로 많은 특산물을 가지고 있다. 지리산 기슭의 산과 들에서는 특유의 향과 맛을 가진 나물들이 나는데 이것들로 반찬을 해놓으면 맛이 아주 좋다. 또 섬진강은 오염이 되지 않은 수질을 자랑하는데, 깨끗한 물에서 사는 은어나 재첩 등은 특별히 미식가들의 관심을 끄는 특산물 중의 하나다. 이러한 환경을 가진 하동에서 만드는 산채비빔밥은 일미 중의 일미다.

원래 비빔밥은 제사 후에 제물들을 비벼 먹는 것으로부터 유래하였다고 하지만, 지금은 제사와 상관없이 가정에서나 식당에서 ‘헛제삿밥’ 형식의 비빔밥을 만들어 일상 음식으로 통용되고 있다. 비빔밥은 편식 습관을 가진 사람들에게 더없이 좋은 음식이다. 영양분이 골고루 섭취될 수 있도록 적당한 양의 반찬을 미리 안배해 주기 때문이다.

최근에 와서는 우리나라의 전통 음식인 비빔밥이 세계 미식가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하였다. 한류 바람과 함께 세계 곳곳에서 한국 비빔밥이 인기를 끌기 시작한 이 시점에서, 하동의 산채비빔밥도 다양한 맛과 모습으로 세계화에 도전하는 날이 올 것으로 기대된다.

[참고문헌]
  • 하동군청(http://www.hadong.go.kr)
  • 푸드투어(http://blog.daum.net/baekseokhandle/8002797)
  • 농촌진흥청(http://koreanfood.rda.go.kr)
이용자 의견
이** 영롱하군요 영롱하군요 2014.10.20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