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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조왕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3400909
한자 城主-竈王
영어의미역 House Tutelary Deity·Kichen God
이칭/별칭 성조조왕님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상남도 하동군
집필자 김성채

[정의]

경상남도 하동 지역에서 집안의 길흉화복 및 부엌과 불을 관장하는 가신.

[개설]

성주는 집안 전체를 관장하며, 가신(家神) 중에서 최고신이다. 이를 성주대감, 성주, 성조(成造) 등이라고도 한다. 독립적으로 집을 가진 사람만이 성주를 가질 수 있다. 조왕은 조왕님 등으로 불리며 화신(火神), 재물신으로 인식된다. 조왕신은 부엌을 관장하는 신으로 그 기원은 불을 다루는 데서 비롯되었으며, 주부와 가장 밀접한 신이기도 하다. 성주 신앙에 대한 역사는 대부분의 가신들과 같이 옛 문헌상에 기록이나 방증 자료가 없어 밝히기가 어렵지만 고대 제천 의식의 유습이라는 견해가 많다. 하동을 포함한 낙동강 서남부 지역에서는 성주신과 조왕신을 하나의 신으로 간주하며, 부부지간이라고도 여긴다. 하동 지역에서는 ‘성조조왕님’이라고 붙여서 부른다.

[내용]

가옥을 새로 신축 혹은 중축하거나 새집으로 이사를 하게 되면 성주를 새로 받아 모신다. 성주를 좌정시킬 때에는 성주운이 닿아야 하는데, 이는 대체로 대주의 나이가 홀수일 때 해당된다. 가장에게 성주운이 없으면 자식이나 아내의 운으로 집을 짓기도 한다. 그래도 집 지을 운이 없으면 “대통령의 명의로 집을 짓는다.”고 고하면 아무 탈이 없다고 한다. 성주 모시는 날이 정해지면 대문에 금줄과 금토를 하고, 제물은 고기나 비린내 나는 음식들을 피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하동 지역에서 성주는 기본적으로 대청에 좌정한다는 관념도 있지만, 대청이 없는 집에서는 보통 조왕과 함께 부엌에 있다고 여긴다. 성주 신체는 크게 종이 한 장을 붙여 놓는 것과 단지 형태로 모시는 것으로 구별된다. 하동에서 성주신은 독과 단지에 새 곡식을 넣어 신물로 삼는다. 주부들은 평상시 부엌의 솥 뒤나 부뚜막 한 구석에 조그만 단지나 종지에 쌀이나 정한수를 담아 놓고 조왕의 신체로 삼는다. 평상시에도 주부는 조왕신에게 가족의 건강과 재복을 기원하며, 특히 섣달 그믐달 밤에 쌀그릇에 촛불을 켜서 반쯤 열린 솥단지 안에 넣고 비는 것으로 조왕제를 지내기도 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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