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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신밟기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3400911
한자 地神-
영어음역 Jisinbalgi
영어의미역 Land God Treading Festival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놀이/놀이
지역 경상남도 하동군
집필자 김성채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속놀이
노는 시기 음력 1월 15일 전후

[정의]

경상남도 하동 지역에서 음력 정월 대보름을 전후하여 지신을 위로하는 놀이.

[개설]

지신밟기는 지신(地神)에게 고사(告祀)를 올리고 풍물을 울리며 복을 비는 음력 정월의 민속놀이이다. 지신은 마을과 집의 터를 지켜 주는 신이다. 정월 보름날 즈음에 마을에서 운영하는 풍물패가 주축이 되어 집집마다 돌며 잡신을 쫓고 복을 부르는 덕담과 노래를 하는 지신밟기를 한다.

[연원]

지신을 제압함으로써 악귀와 잡신을 물리치고 마을의 안녕과 풍작 및 가정의 다복을 축원하는 목적으로 행하는 신앙적 마을 행사이다. 섣달 그믐날 궁중에서 한 해 동안의 복을 빌고 잡귀를 쫓아내는 나례 의식(儺禮儀式)을 하던 것처럼 민간에서도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잡귀를 쫓아내던 놀이이다. 하동의 지신밟기가 언제부터 행해졌는지에 대한 문헌 기록은 확인할 수 없다.

[놀이 도구 및 장소]

지신밟기에 사용되는 도구로는 징, 꽹과리, 북, 장고 등 농악기이며 쌀, 돈과 같은 복채가 준비된다. 장소는 당산에서 시작하여 집집마다 돈다.

[놀이 방법]

하동 지역에서 행해지는 지신밟기에 참여하는 인원은 포수를 비롯하여 10명 내외로 구성된다. 풍물패가 집 앞에 도착하여 주인을 세 번 부르면 주인은 정중하게 맞이한다. 대포수가 “나그네 손님 들어가요.”라고 앞소리를 하면서 놀이꾼을 이끌고 마당으로 들어가 원을 그리며 한바탕 노는데, 보는 사람은 어깨춤이 절로 나도록 흥겹다. 이때 주인은 축원상에 쌀 한 식기에 촛불을 꽂고 약간의 건어물과 과일을 차려 놓는다.

다음은 부엌에서부터 시작하여 대청마루, 뒤안, 외양간, 뒤주, 방앗간, 우물 등의 순으로 축원굿을 하는데 장소마다 축원상에 식기 쌀이 놓인다. 이 쌀은 포수의 쌀자루에 들어가고 장소마다 새로 또 쌀이 나온다. 이때 구경하는 아낙네들은 축원상에 놓인 제물과 쌀의 양을 보려고 애를 쓰는데, 이는 양이 많은 집이 그해 복을 많이 받는다는 전설에 의한 것이다. 놀이가 끝나면 주인은 마당에 멍석을 깔고 농주와 음식을 푸짐하게 내어놓고 모인 사람 모두가 담소하며 즐긴다.

풍물패들은 집집마다 돌면서 지신밟기를 하여 쌀과 돈을 걷는다. 풍물패를 맞이하는 집에서는 상 위에 쌀을 담은 그릇, 찬물, 실타래, 명태, 막걸리 등과 함께 돈을 올려놓기도 한다. 집안으로 들어온 풍물패는 마당, 안방, 조왕, 장독 등을 돌며 풍물을 울려 주고 축원·덕담을 한다. 매구패가 각 가정에서 준비한 쌀과 돈을 가지고 나오며, 이는 마을 기금으로 활용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현대로 오면서 지신밟기는 건물의 구조와 생활 양식의 변화로 인해 성주풀이를 중심으로 조왕풀이, 대문풀이 정도만 행하여지고 있다. 그나마도 점차 놀이화하여 오늘날에는 오락 행사와 같이 되었다. 하동군 진교면에서는 대보름을 전후하여 농악으로 ‘집돌양놀이’를 한다. 한 해 동안 액운을 없애고 무사태평하게 지낼 수 있도록 기원하는 마음에서 고깔을 접어 꽃을 달아 머리에 쓰고 얼굴에 황칠을 하고 형형색색 변장술을 동원한다. 농악기를 흥겹게 치고 가가호호를 순회하므로 마을에서는 연중 최대의 오락이 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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