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목차

「목도 소리」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3400947
영어의미역 Song of Pole Carrying
이칭/별칭 「운재 소리」,「등짐 소리」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경상남도 하동군
집필자 정미란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관련 사항 시기/일시 2007년연표보기
성격 민요|노동요
기능 구분 운반 노동요
형식 구분 선후창|합창
박자 구조 4박자

[정의]

경상남도 하동 지역에서 큰 나무를 나르면서 부르는 노동요.

[개설]

「목도 소리」는 아주 무거운 물건을 두 사람 이상이 짝이 되어 공동으로 옳기면서 부르는 운반 노동요이다. 토목, 건축 등의 작업장에서도 무거운 돌이나 목재를 옮길 때에도 부른다. 이러한 일은 아무나 하기 어렵기 때문에 목도패와 같은 전문가들이 필요하다. 이들이 큰 목재나 비석 등의 무거운 물체를 운반할 때는 서로 손발을 맞추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 「목도 소리」를 부른다. 「목도 소리」에는 힘든 일을 수행하는 데 힘을 집중하기 때문에 사설이 거의 없고 간단한 감탄어적인 소리만 있다. 하동의 「목도 소리」도 의미 있는 사설은 거의 없다.

이외에도 하동 지역에서는 「운재 소리」, 「등짐 소리」 등의 운반 노동요가 불리고 있다. 「운재 소리」와 「등짐 소리」는 「목도 소리」에 비해 사설이 훨씬 발전했다. 「등짐 소리」는 나무꾼이 나무를 하거나 등짐을 지고 장단을 맞추어 부르는 노래로 내용은 대부분이 신세타령으로 되어 있다.

[채록/수집 상황]

2007년 하동문화원에서 발행한 『하동의 민요』에는 각 읍·면지에서 채집된 민요가 실려 있다. 여기에는 「목도 소리」 한 편, 「운재 소리」 두 편, 「등짐 소리」 두 편이 수록되어 있다.

[구성 및 형식]

「목도 소리」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도입 부분에서는 무거운 물건을 들 때 호흡을 공동으로 맞추면서 신중함을 보인다. 다음은 무거운 물건을 여럿이 들고 가면서 리듬을 맞추는 부분이다. 속도감이 있다. 마지막은 목적지에 도착하여 무거운 물건을 내려놓으면서 도착을 예고하고 “놓고”라는 신호를 공유하는 부분이다. 사설이 거의 없고 리듬과 속도로 표현한다. 「등짐 소리」는 앞소리와 후렴으로 나누어 부르는 선후창 방식이다.

[내용]

1. 「목도 소리」

[들어선다] 차저- 이- / 차저- 이-// [메고 일어선다] 허저- 이-/ 허저- 이-// [예비] 허저/ 허저// [나아간다] 허저차- 허저/ 허저차- 허저……/ 허저차- 허저/ 허저차- 허저// [예비] 이야// [내려놓는다] 허 놓고- 잇/허 놓고- 잇.

2. 「운재 소리」

어이도 산호야/ 보기만 끔찍했지 어청어청 걸어간다/ 세살먹은 어린앤가 걸음마를 타는구나/ 어이도 산이여/ 이 나무를 끌어다가 어따가 쓸거냐/ 우리 큰아기 시집갈 때 장롱감으로 나가누나 / 어이도 산호.

3. 「등짐 소리」

[앞소리] 바람아 강풍아 불지마라 서풍 낙엽이 다 떨어진다/ 슬프다 우리낭군님 점심 굶고 나무하러 가고/ 비 맞은 소똥은 벌레 묵은 삼지 같고/ 귀가래 감식은 개떡도 꿀맛이요/ 이목이 남로하니 골목길이 번개로다/ 배가고파 지은 밥도 돌도 많고 니도 많네/ 돌 많고 니 많은 것은 어미 없는 탓이로다/ 백설 같이 흰나비는 부모님 봉상을 입었던가/ 소복단장 곱게 하고 잔 모래밭을 날아든다.

[후렴] 후요 후요 후후-- 요/ 후우호야 후로세.

[현황]

요즘은 나무를 옮기거나 무거운 짐을 나를 때 사람의 힘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힘쓰는 일은 사람보다 포클레인[삽차], 지게차 등의 중장비가 오히려 더 효율적이기도 하다. 이제는 여러 사람들이 「목도 소리」에 맞춰 무거운 물건을 나르는 일은 좀체 볼 수가 없다.

[의의와 평가]

민요는 힘든 일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집단 노동의 박자를 나타낸 단순한 숨소리에서 발생했다. 하동의 「목도 소리」는 호흡을 맞추기 위한 노동요의 원시적 형태가 살아 있는 노래이다. 박자를 맞추거나 숨소리를 고르는 의미 없는 소리 외에는 사설이 거의 없다. 사설에 특별한 내용을 담고 있지는 않지만 힘든 노동을 공동의 힘으로 해결하고자 한 공동체 의식을 엿볼 수 있다.

[참고문헌]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