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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물 캐는 소리」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3400948
영어의미역 Song of Gather Wild Vegetables
이칭/별칭 「나물 노래」,「나물 뜯는 소리」,「채다가」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경상남도 하동군
집필자 정미란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관련 사항 시기/일시 2007년연표보기
성격 민요|노동요|부요
기능 구분 노동요
형식 구분 독창|합창
박자 구조 4박자

[정의]

경상남도 하동 지역에서 봄철에 여성들이 나물을 캐며 부르는 노동요.

[개설]

「나물 캐는 소리」는 여성들이 밭이나 언덕, 산에서 나물을 캐거나 뜯으면서 불렀던 채취 노동요이자 부요(婦謠)이다. 하동 지역의 「나물 캐는 소리」에는 나물 캘 때 부르는 소리와 고사리 꺾을 때 부르는 소리, 찻잎을 따면서 부르는 소리 등이 있다. 「나물 캐는 소리」는 노동의 행위를 묘사하거나 노동에서 탈피하고자 하는 심정을 읊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일반적인 「나물 캐는 소리」가 나물의 이름을 열거하는 사설로 되어 있는 점과 차이가 난다. 특히 「화개 찻잎 따는 소리」는 하동의 차를 소재로 한 지역적 특성이 잘 나타난 민요이다.

[채록/수집 상황]

1990년 하동군에서 발행한 『내고장의 맥』에는 「채다가」가 실려 있다. 2007년 하동문화원에서 간행한 『하동의 민요』에는 하동의 각 읍·면지에 실려 있던 나물을 캐거나 차를 따면서 부르던 「나물 캐자」, 「산채가」, 「고사리 꺾는 소리」, 「찻잎 따는 소리」, 「화개 찻잎 따는 소리」 등의 민요가 수록되어 있다.

[구성 및 형식]

「나물 캐는 소리」는 산이나 밭에서 나물을 캐면서 주로 여성들이 혼자 독창으로 부르거나 여럿이 함께 합창으로 부른다.

[내용]

1. 「나물 캐자」

나물 캐러 간다고 요 핑계 저 핑계 허더니/ 총각낭군 무덤에 삼오제 지내러 간단다/ 얼씨고 절씨고 아니놀지는 못하리라.

2. 「산채가」

건너 말 저 영감 게사리 꺾으러 가세/ 아랫말 이 할멈아 탕근 쓰고 나감세// 할멈 발꿈치에 영감이 담고/ 영감 다래끼에 할멈이 담고/ 양지쪽 게사리 꺾자 음지쪽 게사리 꺾자.

3. 「화개 찻잎 따는 소리」

강상강산 이강산에 그어딘들 안조랴만/ 강중에도 섬진강에 황어은어 올라오고/ 산중에도 지리산에 고로쇠물 돋아나네// 양춘가절 화개춘에 화개동천 십리벚꽃/ 접동접동 접동새야 화전바구 접동새야/ 낙화유수 세월잡고 화전놀이 해볼거나// 피네피네 차잎피네 화개동천 작설차잎/ 따세따세 차를따세 연두색깔 봄을따세/ 따세따세 차를따세 임생각도 함께따세// 쌍계칠불 깊은절에 쇠북소리 범종소리/ 우전세작 귀한차는 부처님께 공양하고/ 입하지난 중작대작 일년내내 집안약차// 청동화로 곱돌솥에 돌돌돌돌 차를달여/ 우리낭군 감기몸살 씻은듯이 풀어주고/ 우리아가 이질설사 닦은듯이 낫게하세// 접동접동 접동새야 네가울면 봄이가고/ 봄이가면 한잎두잎 화개동천 꽃지는데/ 이소쿠리 차소쿠리 언제채워 집에갈까.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화개 찻잎 따는 소리」는 하동의 특산품인 차를 소재로 찻잎을 따면서 부르는 노래이다. 차를 가정의 상비약으로도 생각했던 풍속이 노랫말에 나타나 있다.

[현황]

하동은 아직 산이나 들에서 나물을 캐어 먹고 찻잎을 따서 차를 만드는 일을 직접 하고 있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노동의 현장에서 민요를 부르는 일은 거의 찾아볼 수 없어 「나물 캐는 소리」, 「찻잎 따는 소리」도 사라져 가고 있다.

[의의와 평가]

하동의 「나물 캐는 소리」는 비교적 짧은 소리이다. 「나물 캐자」는 나물을 캐면서 나물 캐러 간다는 핑계를 대고 놀이를 간 타자를 등장시키고 있다. 다른 사람을 통해 힘든 노동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화개 찻잎 따는 소리」는 노랫말이 아주 길다. 섬진강과 화개라는 하동의 지역성이 잘 나타나 있으며, 차를 따서 어디에 쓸 것인지에 대한 바람, 기대 등을 자세히 밝히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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