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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재 전설」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3401019
영어의미역 Legend of Soejae Pass
이칭/별칭 「우치 전설」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상남도 하동군 적량면
집필자 강동욱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2005년연표보기
관련 지명 경상남도 하동군 적량면
채록지 경상남도 하동군 적량면
성격 전설|지명유래담
주요 등장 인물 남매
모티프 유형 근친상간의 금기

[정의]

경상남도 하동군 적량면에서 쇠재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쇠재 전설」은 옛날 진주목에서 하동현으로 가는 고개를 남매가 넘어가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내려 젖은 누이의 속살을 보고 충동을 느낀 오빠가 자신의 남근을 쳐 죽자 누이가 “소처럼 대어나 보지.” 하며 한탄하여 쇠재가 되었다는 지명유래담이다. 이를 「우치 전설」이라고도 한다.

[채록/수집 상황]

2004년 하동군 각지에서 채록·수집한 설화 자료를 중심으로 하동향토사연구위원회가 집필하여 2005년 하동문화원에서 발행한 『하동의 구전설화』에 실려 있다.

[내용]

쇠재는 옛날 진주에서 하동으로 가는 큰 길의 마지막 고개였다. 하동과 적량의 경계 지점으로 사람들의 발길이 많은 곳이다. 옛날에 남매가 이 고개를 넘고 있었다. 여동생은 하얀 명주옷을 입어 그 자태가 아름다웠다. 남매가 고개를 다 넘기 전 갑자기 하늘에 먹구름이 모여오더니 소나기가 퍼부었다. 두 남매의 옷은 흠뻑 젖게 되었다. 갈 길이 바쁘니 비가 오든 말든 앞서 가는 누이는 뒤를 돌아보지 않고 앞만 보고 걸어갔다. 뒤따르던 오빠는 앞을 바라보니 비에 흠뻑 젖은 누이의 명주옷이 살결에 휘감겨 속살이 훤히 비치고 있었다.

오빠는 갑자기 남자의 충동이 생겼다. 그러나 ‘동생을 어찌’ 하면서 강하게 억제하여 눌렀다. 오빠는 몹쓸 충동이 일어났다 하여 길 한쪽으로 피하여 자신의 남근을 사정없이 돌로 쳐 그 자리에서 죽고 말았다. 그것을 본 누이는 “그것이 무엇이라고, 소처럼 대어나 보지” 하면서 한탄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이 재를 ‘소재’ 또는 ‘쇠재’라고 불렀다.

[모티프 분석]

「쇠재 전설」의 주요 모티프는 ‘근친상간 금기’이다. 남매와 관련된 「쇠재 전설」은 「달래산 전설」과 「달래고개 전설」 유형으로 근친상간 모티프를 가지고 있는 광포전설의 하나로서 인간의 본능과 윤리적 가치관에 대한 인간적 물음이 집약되어 있다. 이런 전설들은 사건이 일어났던 곳에서 “달래나 보지”라는 말과 결부돼 ‘달래 전설’이라고 한다. 「쇠재 전설」 역시 “소처럼 대어나 보지”라는 말과 결부된 지명전설이라고도 할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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