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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건바위 각시바위」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3401041
한자 宕巾-
영어의미역 Tanggeonbawi Rock and Gakssibawi Rock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상남도 하동군 금성면 궁항리
집필자 강동욱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2005년연표보기
관련 지명 경상남도 하동군 금성면 궁항리
채록지 경상남도 하동군 금성면 궁항리 지도보기
성격 설화|암석유래담
주요 등장 인물 노총각 머슴|여인
모티프 유형 처녀를 기다리다 바위가 된 총각 머슴|바위로 변한 처녀와 거울

[정의]

경상남도 하동군 금성면 궁항리에서 바위의 유래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탕건바위 각시바위」는 옛날 궁항마을 노총각 머슴이 산에 나무하러 갔다가 여인을 만나 서로 연모하였으나 총각은 탕건바위가 되고 여인은 각시바위가 되었다는 암석유래담이다.

[채록/수집 상황]

2004년 하동군 각지에서 채록·수집한 설화 자료를 중심으로 하동향토사연구위원회가 집필하여 2005년 하동문화원에서 발행한 『하동의 구전설화』에 실려 있다.

[내용]

옛날 궁항마을 김씨 집안에 장가 못간 노총각 머슴이 살고 있었는데, 날마다 나무하러 가는 것이 일과였다. 하루는 뒷산에 나무하러 갔다가 건너편 산에서 내려오는 한 여인을 보고 뒤쫓았으나 여인은 간 곳이 없어졌다.

며칠이 지난 후 또 그 자리에서 여인을 생각하고 앉아 있다가 그만 잠이 들었다. 한참 자다가 문득 깨어 보니 약간 떨어진 저 쪽에 그 여인이 걸어가는 것이 보였다. 바로 달려가니 그 여인도 놀라서 그 자리에 멈춰 섰다. 그 처녀는 고포 동네에 살고 있는 보성 선씨 선돌지의 외동딸이었다. 어머니 병을 고치기 위해 약초를 캐러 온 것이었다. 두 사람은 이내 좋아하게 되고, 다음에 다시 만나자고 약속하고 헤어졌다. 다음날 만나자고 약속했던 처녀는 나타나지 않았다. 꼼짝 않고 앉아 있던 총각 머슴은 그 자리에서 그만 바위로 변해 버렸다.

처녀가 어머니 삼년상을 마치고 그 약속의 자리에 가 보니 잠시나마 정들었던 총각은 보이지 않고 큰 바위가 앉아 있었다. 처녀는 이것이 총각의 변신이라 생각하고 탕건을 쓰라면서 돌을 주워 바위 위에 얹어 놓고 의관을 씌웠다. 뒤에 처녀는 낭군 옆에 간다고 앉아 거울을 앞에 놓고 단장을 하고 있었다. 갑자기 먹구름이 몰려들어 천둥 번개와 더불어 소낙비가 쏟아지더니, 그 처녀도 바위로 변하고 거울도 바위로 변했다. 두 바위는 합해지지 못하고 지금까지 한없는 세월이 흘렀어도 한 걸음도 다가서지 못하고 하나는 탕건바위, 또 하나는 각시바위로만 남아 있다.

[모티프 분석]

「탕건바위 각시바위」의 주요 모티프는 ‘처녀를 기다리다 바위가 된 총각 머슴’, ‘바위로 변한 처녀와 거울’ 등이다. 「탕건바위 각시바위」는 남녀 간의 애정을 드러내 놓고 있지만 끝내는 죽음에 이르러 바위로 치환되는 ‘망부석(望夫石)’ 설화와 내용이 비슷하다. 전설 속의 인간이 돌로 변하는 것은 인간과 자연을 동질적(同質的)인 것으로 생각하는 마음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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