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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도 감동한 효부」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3401045
한자 -感動-孝婦
영어의미역 The Filial Daughter-in-Law who even Impressed a Tiger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상남도 하동군 적량면
집필자 강동욱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2005년연표보기
채록지 경상남도 하동군 적량면
성격 설화|효행담
주요 등장 인물 며느리|시아버지
모티프 유형 자식을 희생시켜 시아버지를 구한 며느리|효행에 감동한 산신

[정의]

경상남도 하동군 적량면에서 효성이 지극한 며느리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호랑이도 감동한 효부」하동군 악양면적량면 사이에 있는 구자산 아래 마을에 살던 며느리가 장에 간 시아버지가 해가 져도 오지 않아 찾아갔더니 호랑이 밥이 되기 직전이라 아이를 내주고 시아버지를 업고 왔는데, 감복한 호랑이가 아이를 돌려줬다는 효행담이다.

[채록/수집 상황]

2004년 하동군 각지에서 채록·수집한 설화 자료를 중심으로 하동향토사연구위원회가 집필하여 2005년 하동문화원에서 발행한 『하동의 구전설화』에 내용이 상세하게 실려 있다.

[내용]

하동 구자산 밑 마을에 아들 내외와 시아버지가 함께 살고 있었다. 며느리는 매일같이 소 키우고 베 짜고 삼을 삼으면서 살아가고 있었다. 남편은 일을 나가면 3~4일 지나야 집에 왔다. 하루는 양식이 떨어져 걱정을 하고 있는데 시아버지가 장날에 소를 팔러 가겠다고 했다. 시아버지는 장에 가서 소를 팔고 쌀을 살 생각은 하지도 않고 소시장에서 오는 길목마다 주막에서 술을 많이 먹어 술에 취해 집을 400m쯤 남겨 두고 길가에 누워 잠이 들었다.

며느리가 아이를 업고 고개를 넘어 시아버지 마중을 나갔다. 얼마쯤 가니 시아버지는 술에 취해 자고 있고, 그 옆에는 호랑이가 꼬리에 물을 적셔 시아버지 얼굴을 치고 있었다. 원래 호랑이는 잠자는 사람은 깨워서 잡아먹고, 술 취한 사람은 술이 깨도록 하여 술이 깬 후에 잡아먹는다고 한다.

며느리는 그것을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 며느리는 시아버지 옆에 딱 버티고 있는 호랑이에게로 다가가 “호랑이님 우리 시아버지는 안 됩니다. 아이는 다시 낳으면 되지만 시아버지는 안 됩니다.” 하면서 업었던 아이를 내려 주고 시아버지를 업고 집으로 돌아왔다.

시아버지는 날이 샌 후 맨 먼저 손자부터 찾았다. 며느리는 “아기가 잔다.”는 등 말을 둘러대며 호랑이에게 내어 준 것을 숨겼다. 시아버지는 저녁이 되어 손자를 애타게 찾았는데, 그때 마침 뒷문이 열리면서 아이가 엉금엉금 기어서 방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며느리가 쏜살같이 밖으로 나가 보니 아무도 없었다. 호랑이는 영물이었다. 호랑이도 감동하였다. 산신도 그것을 알고 있는 터라 호랑이를 시켜 다시 아이를 보내 준 것이다.

[모티브 분석]

「호랑이도 감동한 효부」의 주요 모티프는 ‘자식을 희생시켜 시아버지를 구한 며느리’, ‘효행에 감동한 산신’ 등이다. 설화에서 호랑이는 효행과 은혜 갚는 이야기에 많이 등장한다. 「호랑이도 감동한 효부」도 시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아들을 희생하는 전형적인 효행 설화로 호랑이가 며느리의 효행에 감동하여 아이를 살려 준다는 내용이다. 이렇게 자식을 희생시키는 것은 효 지상주의적 사고방식에서 나온 것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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