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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일암」[서산대사]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3401056
한자 佛日庵-西山大師-
영어의미역 Buriram Rock by Master Seosan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경상남도 하동군 화개면 운수리
시대 조선/조선 전기
집필자 최석기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저자 생년 시기/일시 1520년연표보기
저자 몰년 시기/일시 1604년연표보기
배경 지역 경상남도 하동군 화개면 운수리 지도보기
성격 한시|서정시|선시
작가 휴정(休靜)[1520~1604]

[정의]

조선 전기 서산대사 휴정경상남도 하동군 화개면 운수리에 있는 불일암에서 지은 한시.

[개설]

「불일암(佛日庵)」은 『청허당대사집(淸虛堂大師集)』 상권에 수록되어 있다. 불일암(佛日庵)쌍계사(雙溪寺)에 소속된 암자로 예로부터 선승들이 즐겨 찾던 곳이다. 서산대사(西山大師) 휴정(休靜)[1520~1604]이 지리산[1,915m]에 주석할 때 불일암에서 참선하면서 지은 시로, 선정에 든 승려의 정신세계가 드러나 있다.

휴정의 속명은 최여신(崔汝信)이다. 아명은 운학(雲鶴), 자는 현응(玄應), 호는 청허(淸虛)·백화도인(白華道人)·서산대사·풍악산인(楓岳山人)·두류산인(頭流山人)·묘향산인(妙香山人)·조계퇴은(曹溪退隱)·병로(病老)이며, 법명은 휴정이다. 평안남도 안주 출신으로 아버지는 최세창(崔世昌)이며, 어머니는 김씨이다.

어려서 부모를 잃고 안주목사 이사증(李思曾)을 따라 한양으로 가서 글과 무예를 익혔다. 과거를 보았으나 뜻대로 되지 않자, 지리산의 화엄동(華嚴洞)과 칠불동(七佛洞) 등을 유람하다가 영관대사(靈觀大師)의 설법을 듣고 불법에 귀의하였다. 불경을 탐구하면서 깨달은 바 있어 스스로 시를 짓고 삭발한 다음 출가하였다. 영관대사의 인가를 받고 운수행각(雲水行脚)하며 공부에 전념하다가 1549년(명종 4) 승과에 급제하였고, 선교양종판사(禪敎兩宗判事)가 되었다.

1592년(선조 25)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곧바로 전국에 격문을 돌려 승려들을 불러 모았다. 제자 처영(處英)지리산에서 궐기하여 권율(權慄)[1537~1599]의 휘하에 들어갔고, 유정(惟政)[1544~1610]은 금강산[1,638m]에서 승병을 모아 평양으로 가 명나라 군사와 함께 평양성을 탈환하는 데 공을 세웠다.

선조휴정에게 팔도선교도총섭(八道禪敎都摠攝)이라는 직함을 내렸으나, 나이가 많음을 이유로 제자 유정에게 물려주고 묘향산[1,909m]으로 돌아갔다. 선조가 한양으로 환도할 때 승군을 거느리고 개성으로 가서 어가(御駕)를 호위하였으며, 선조휴정에게 ‘국일도 대선사 선교도총섭 부종수교 보제등계존자(國一都大禪師禪敎都摠攝扶宗樹敎普濟登階尊者)’라는 최고의 존칭과 함께 정2품 당상관직을 내렸다.

휴정은 1604년(선조 37) 묘향산 원적암(圓寂庵)에서 입적하였다. 묘향산 안심사(安心寺), 금강산 유점사(楡岾寺)에 부도를 세웠고, 전라남도 해남의 표충사(表忠祠)와 경상남도 밀양의 표충사 등에 제향하였다. 저술로 『청허당집(淸虛堂集)』, 『선교결(禪敎訣)』, 『심법요초(心法要抄)』, 『선교석(禪敎釋)』, 『삼가귀감(三家龜鑑)』 등이 있다.

[구성]

오언 절구의 구성법에 맞게 지은 한시이다. 제1구는 산속의 깊숙한 곳에 위치한 불일암에 늦은 봄날 꽃잎이 흩날리는 것을, 제2구는 불일암 앞의 긴 숲 위로 비취빛 대나무가 새로 솟아오르는 모양을 형용하였다. 불일암에서 참선하는 무심한 작자의 눈에 비친 정경이다. 제3구와 제4구는 고요한 선정에 든 자신을 산마루에 걸려 있는 백운과 나무에서 졸고 있는 청학에 비유하여 그려 낸 구절로, 깊은 정적을 드러내고 있다.

[내용]

심원화홍우(深院花紅雨)[깊은 선원에는 붉은 꽃잎 흩날리고]

장림죽취연(長林竹翠烟)[긴 숲에는 비취빛 댓잎이 피어나네]

백운응령숙(白雲凝嶺宿)[백운은 산봉우리에 머물러 자고]

청학반승면(靑鶴伴僧眠)[청학은 선승과 함께 졸고 있네]

[특징]

제2구와 제4구에 각각 ‘연(烟)’과 ‘면(眠)’의 운자를 썼다.

[의의와 평가]

「불일암」불일암의 자연을 통해 선(禪)의 경지를 그려 낸 한시로, 조선 시대 승려의 선의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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