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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스브리더』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3401457
영어의미역 Mouthbreather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문헌/단행본
지역 경상남도 하동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최영욱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저자 생년 시기/일시 1966년연표보기
편찬|간행 시기/일시 2010년연표보기
성격 소설집
작가 하아무

[정의]

2010년에 발간된 경상남도 하동군 출신의 소설가 하아무의 첫 소설집.

[개설]

하아무는 1966년 하동군 하동읍에서 태어나 2003년 『작가와 사회』로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그 이후 여러 문학 잡지에 발표하였던 작품을 모아 2010년에 소설집 『마우스브리더』를 발간하였다. 하아무는 동화에도 많은 관심을 보여 2007년 『전남일보』 신춘문예에 동화 「자랑스러운 조상 없나요?」가 당선되었다. 2007년에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주관 문예지 게재 우수 작품으로 동화 「오빠의 친구」가 선정되었으며, 2008년 MBC 창작 동화 공모 단편 부문에서 「까마귀오줌통」으로 수상하였다. 현재 평사리 문학관 사무국장을 맡고 있다.

[구성]

소설집 『마우스브리더』에는 단편소설 「백제고시원」을 비롯한 10편이 수록되었고, 말미에 작가의 말 ‘따바리로 ×× 가리는 소리’가 실려 있다. 작가의 말에서 하아무는 소설을 쓰면서 살아가는 일에 대해 “보통 사람들처럼 직장 생활하고 돈 많이 벌어 잘 먹고 잘 살아 보려던 생활을 접은 것, 늦었지만 서른 후반에 비로소 이야기의 세계에 푹 빠져 살 수 있게 된 것”이 행복하다고 말한다.

[내용]

하아무는 “피폭 환자처럼 현대인은 거의 예외 없이 돌이키기 어려울 정도의 넝마처럼 너덜너덜해진 ‘마음병’을 앓고 있다.”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다는 강박증, 우울증, 해리성 정체 장애 등과 같은 마음의 문제를 천착한다. 「마우스브리더」, 「두 겹의 방」, 「닫힌 밤」과 같은 작품은 이러한 맥락에서 나온 작품이다. 그 과정에서 작가는 사회에서 소외되고 밀려나 잊힌 사람들, 존재 자체를 의심받는 이른바 ‘잉여인간(剩餘人間)’, 그런 ‘루저(loser)’들에 대한 이야기에 빠져든다. 그렇게 나온 작품이 「백제고시원」을 비롯해 「국도 2호선」, 「달맞이꽃」, 「상사화」 등이다.

동시에 이 같은 경쟁과 모순이 발생하게 된 원인을 찾아나서, 이미 극대화된 욕망을 채우기 위해 이윤의 극대화를 추구하는 자본주의, 바로 그 욕망을 제어하지 못해 문제가 문제를 낳는 현장을 고발한다. 「고도를 찾아서」와 「부서지기 쉬운 날들」과 같은 작품이 그것이다.

[특징]

문학 평론가 구중서는 “경제는 발전한다는데 자립해 살아갈 방도를 찾지 못하는 사람들의 수는 떼거리로 늘어가는 사회. 서로 다른 사연으로 단신의 원룸 마을에서 자학의 술판에 얼려 지내는 사람들. 그 소외된 삶의 내력이 드러내는 아픈 구체성들이 이 작가의 작품 속에 섬뜩하게 담겨 있다.”라고 말한다. 소설가 김춘복은 “대학을 나와도 일자리를 얻지 못하고 방황하는 고등 룸펜, 마음 내키는 대로 섹스 파트너를 교체하면서 하루하루를 맹목적으로 살아가는 여성, 다중 인격 증후군에 시달리는 무기력한 소시민……, 이러한 인물들이 전개하는 사건들을 정공법 대신 여러 다양한 실험 방법을 통하여 풀어 헤치는 입심이 예사롭지 않다.”라고 전한다.

소설가 이경자 역시 “소설가가 얼마나 다양한 사람과 인생을 남몰래 느끼고 사실적으로 묘사할 수 있는지, 그리고 자신이 만든 인물과 인생에 어떤 의미를 부여해야 하는지를 천부적으로 ‘알고 있는’ 소설가임에 틀림없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이리 다양한 인물들과 인생의 갈피를 ‘순정’하게 그려낼 수 있겠는가!”라며 감상을 전한다.

[의의와 평가]

문학 평론가 양윤의는 “사회적 구조의 모순과 자본주의 사회의 증식 경쟁 속에서 낙오되는 인간 군상에 대한 소설은 2000년대 문학의 가장 중요한 화두 중 하나”라면서 “「백제고시원」이 보여 주는 그 고독한 이들의 ‘하루’는 우리의 일상 ‘전체’를 대표한다고 말할 수 있을 듯하다. 그것은 비굴하고 무력한 우리 모두의 삶, 그 단면을 부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하였다. 문학 평론가이자 시인인 김남호는 “이 소설집은 절망과 좌절의 종합 선물 세트다. 수록된 작품들이 모두 꼬일 대로 꼬인 군상들의 이야기다. 뭐 하나 제대로 풀린 적이 없는 ‘루저’들이 어딘가를 향해 오르다가, 혹은 오르려다가 시늉도 제대로 못 해 보고 좌절과 절망만 푸짐하게 교환하는 이야기”라고 평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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