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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불일폭기」[오정표]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3401475
한자 遊佛日瀑記-吳正杓-
영어의미역 Record of Sightseeing Burilpokpo waterfall by O Jeongpyo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경상남도 하동군
시대 근대/일제 강점기
집필자 강정화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저자 생년 시기/일시 1897년연표보기
저자 몰년 시기/일시 1946년연표보기
저술|창작|발표 시기/일시 1928년연표보기
배경 지역 경상남도 하동군 화개면 운수리 지도보기
성격 한문학|유람록
작가 오정표(吳正杓)[1897~1946]

[정의]

1928년 매봉 오정표가 경상남도 하동군의 쌍계사불일폭포를 유람하고 지은 유람록.

[개설]

「유불일폭기(遊佛日瀑記)」는 『매봉유고(梅峯遺稿)』 권3에 수록되어 있다. 오정표(吳正杓)[1897~1946]는 1928년 6월 7~6월 8일 양일간 하동군의 불일폭포를 유람하였다. 동행한 고당(顧堂) 김규태(金奎泰)[1902~1966]도 「유불일폭기」라는 유람록을 남기고 있다.

오정표의 자는 화선(和宣), 본관은 보성(寶城)이며, 집 뒤에 매봉(梅峯)이 있어 이로써 자호하였다. 부친은 노포(老圃) 오치인(吳治仁)이다. 율계(栗溪) 정기(鄭琦)에게 수학하였으며, 스승과 함께 패도(浿都)를 거쳐 압록강을 건너 요수 너머의 광활한 곳까지 나가 봉천(奉天)과 길림(吉林) 등의 명승지를 유람하고 돌아왔다. 일생 출사하지 않고 학문에 전념하였다. 저술로 『매봉집(梅峯集)』이 있다.

[구성]

오정표는 전라남도 구례의 덕천(德川)에서 유학하던 중 동문들과 하동군 쌍계동불일폭포를 유람하기로 모의하고 길을 나섰다. 동행은 김문옥(金文鈺), 김규태, 정하종(鄭河鍾), 주우석(周禹錫) 등이었다. 구례를 출발하여 쌍계사(雙磎寺)에 이르러 하루를 유숙하고, 이튿날 불일폭포에 올랐다. 가파른 잔도를 오를 때의 힘겨움과, 불일폭포의 빼어난 경관 등을 잘 묘사하고 있다. 특정 지역을 짧은 일정으로 유람한 경우로, 분량 또한 길지 않다.

[내용]

불일암(佛日庵)불일폭포의 모습, 찾아가는 과정의 험난함과 경관을 표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불일암으로 가는 험난한 길을 땅만 쳐다보고 오르던 유람자가 어느 순간 나뭇가지 끝에 사찰이 매달려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당시 불일암은 꽃과 나무로 둘러져 있고 지붕은 흰 띠풀로 덮여 있었다. 불일폭포는 2개의 바위 사이에서 쏟아져 내려 아래에 못을 이루는데, 아득히 깊고 깊어 마치 신룡(神龍)이 사는 것처럼 신비롭다고 표현하였다. 그런 폭포 아래를 구경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내려가다 넘어지는 모습 등이 잘 묘사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오정표「유불일폭기」는 한말의 불일암불일폭포의 세부 모습을 잘 표현하고 있어 당시의 상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19세기 말 20세기 초의 하동 청학동 유람은 호남 지역 학자에게서 다수 나타나는데, 오정표 외에도 구례의 김규태, 남원의 김성렬(金成烈), 양재경(梁在慶) 등이 있다. 이들은 주로 하동이나 구례에서 강학 활동을 하고 난 후 함께 인근의 명승을 유람하였다. 무너진 전통 유학의 도를 회복하고자 노력하였던 한말의 유학자들은 현실과 괴리된 불편한 심정을 해소하기 위해 지리산[1,915m] 청학동을 주로 찾았던 것으로 보인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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