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하동군 화개면 운수리에 있는 야생차 산업 특구.

[개설]

하동군은 녹차 재배에 유리한 기후 조건과 토질을 갖고 있는 녹차 시배지이면서 야생차의 고장이다. 녹차 재배 면적이 전국의 23%를 차지하고 있으며, 2006년 3월 8일 재정경제부로부터 하동야생차산업특구로 지정되었다. 하동군의 야생 녹차 이미지와 수작업을 통한 명차 이미지는 하동만이 가지는 장점이다. 경쟁력 강화를 위한 차별화된 전략으로 하동녹차 공동 가공 시설 건립 사업, 하동녹차 과학 연구소 활성화 사업, 하동 야생차 문화 축제 국제화 사업 등의 특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조성 목적]

하동군에서는 하동의 특산물인 야생 녹차의 특화 사업을 통하여 명차화를 실현함으로써 지역 성장 주도산업으로 발전시켜 주민 소득 증대를 기하고자 산업 특구를 조성하였다. 하동녹차는 오래 전부터 내려오는 덖음 기술을 활용하여 고급 녹차를 생산하면서 주로 보급형의 녹차를 생산하는 다른 지역 녹차와 차별화를 추구하였다. 그러나 녹차가 고부가 가치 작목으로 알려짐에 따라 녹차 생산 지역이 전국적으로 확대되면서 녹차 산업을 특화한 지방 자치 단체 간 경쟁이 심화되었다.

게다가 대외 시장 개방으로 인해 저가의 중국산 녹차와 고품질의 일본산 녹차가 수입될 경우 시장 입지가 위협 받을 것으로 예상되었다. 이에 고급 녹차로서의 하동야생 녹차 이미지를 확보하고, 녹차 산업의 장기적 발전을 위한 전략적 수단으로 지역 특화 발전 특구 지정을 추진하였다.

[주요 사업]

하동야생차산업특구에서는 녹차의 품질을 높이기 위한 연구 개발 및 국내외적 경쟁력 강화, 녹차 제품의 다양화와 홍보를 위한 여러 가지 사업을 펴고 있다. 우선 하동녹차라는 공동 브랜드의 효과적 활용을 위해 균일한 품질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공동 가공 시설을 건립하였다. 또 하동녹차연구소를 건립하여 신품종 개발, 녹차 문화, 식품 개발 등 녹차에 대한 연구 개발을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개별 농가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리얼 서비스 센터 기능도 하고 있다.

수입 개방화 대비 차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 친환경 유기농 다원을 조성하였고 생산비 절감 방안으로 채엽 장비를 지원했으며 생산성 향상을 위해 관수 시설, 잡초 방제 부직포, 모노레일 설치를 지원하였다. 또 생엽에서 제품에 이르기까지의 안정성 확보와 함께 고품질의 녹차 생산을 위해 하동녹차연구소 및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과 협약을 체결하고 녹차 생산 전 필지에 대한 유해 물질 안정성 검사를 실시하여 유해 물질 불검출의 성과를 거두기도 하였다.

또한 하동 야생차 문화 축제를 지역 문화 축제가 아닌 전 세계적인 문화 축제로 발전시켜 하동을 세계적인 녹차 산업의 중심지로 부각시켰으며 녹차 체험 마을을 조성하여 찻잎 따기, 덖음 등 녹차 생산 과정을 관광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게 하였다. 뿐만 아니라 하동차문화센터를 운영하여 우리나라의 차 시배지이자 차 문화 기원지로서의 하동 이미지를 홍보하고, 관광객들에게 녹차와 관련된 정보와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현황]

하동군은 녹차 시배지이면서 ‘야생차의 고장’이라는 명성을 가지고 있으며, 녹차 생산은 농가의 주 소득원이 되고 있다. 2008년 기준으로 농가 수 2,100호[전국 대비 45%], 재배 면적 10.48㎢[전국 대비 23%], 생산량 2,230톤, 소득 261억 원이다.

[의의 및 평가]

하동야생차산업특구는 하동 야생차의 세계적 명품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하동차문화센터, 녹차체험관, 녹차 산업 전담 부서 설치, 하동 야생차 문화 축제 행사 등 관련 인프라가 탄탄하게 구축되어 있다. 이를 통해 하동녹차의 역사성 홍보뿐만 아니라 지리적 표시제 등록을 통해 하동녹차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를 제고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