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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막마을 풍어제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3401873
한자 -豊漁祭
영어의미역 Shamanic Ritual for Fishmen in Yeonmak Village
분야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의례/제
지역 경상남도 하동군 금성면 갈사리 연막마을
집필자 김성채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의례 장소 경상남도 하동군 금성면 갈사리 연막마을 지도보기
성격 마을 신앙|풍어제
의례 시기/일시 음력 3월 중 첫 산물

[정의]

경상남도 하동군 금성면 갈사리 연막마을에서 마을의 안과태평(安過太平)과 풍어를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연막마을 풍어제는 매년 음력 삼월 중 ‘첫 산물[조금 3~4일 뒤]’에 금성면 갈사리 연막마을에 있는 서쪽 선착장과 동쪽 선착장에서 풍어와 어로의 안전을 빌면서 마을 공동으로 지내는 제사이다. 연막마을은 하동군 남쪽에 위치한 갈도의 최남단에 위치한 자연 부락이다. 예전에는 어업으로 소득이 높았으나 지금은 광양제철소과 한국남부발전 하동화력발전소로 인하여 조류가 바뀌면서 소득이 줄어들었다고 한다.

[연원 및 변천]

연막마을의 풍어제는 약 15년 전부터 지속되어 오고 있다. 이 시기 연막마을 어업은 원양 어업에서 연근해 어업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인근에 광양제철소가 들어와서 조류의 변화로 어업 소득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풍어를 기원하는 풍어제를 지내기 시작했다. 연막마을 풍어제는 본디 유교식 독축고사형(讀祝告祀型)으로 치러졌으나 5년 전부터 불교 승려가 참여하여 제의 절차가 일정 부분 변화하였다.

[신당/신체의 형태]

연막마을 풍어제에서 모시는 신은 바다를 관장하는 ‘용왕신’이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신당이나 신체는 없다.

[절차]

연막마을 풍어제는 매년 음력 2월 중 제의 일시를 결정한다. 풍어제는 조석표를 활용하여 3월 달 중 첫 ‘산물’일 때를 제의 일시로 잡는다. ‘산물’이란 보통 조금 후 3~4일 뒤가 되는데, 조수 간만의 차이가 심해지고 해수면이 높아지는 시기를 일컫는 말이다.

제의 일시가 결정되면 어촌계장은 회원 중 4~5명의 깨끗한 사람을 추대하여 제관으로 선정한다. 음력 삼월 달이 되면 제관은 풍어제에 쓰일 음식을 준비하는데 마을 사람 대다수가 참여하기 때문에 상당히 많은 양이라고 한다. 제일 전날이 되면 마을 부녀회에서는 마을 회관에 모여 제수를 준비하는데 돼지머리, 밥, 탕, 나물, 사과, 배, 감, 조기, 포, 한과, 술 등이다.

제일이 되면 연막마을의 모든 배에 오방색의 서낭기를 단다. 풍어제는 먼저 ‘서쪽 선착장’에서 치르고 ‘동쪽 선착장’으로 이동한다. 먼저 서쪽 선착장의 ‘선창 할배’에게 제를 올리면 풍어제가 시작된다. ‘선창 할배’에게는 이장과 어촌계장이 분향재배하는 것으로 제의를 마치고 제장으로 이동한다. 풍어제 제장은 원래 마을 사람들이 준비하였으나 몇 년 전부터 인근 암자의 스님이 준비해 준다.

풍어제 제의 순서는 분향재배로 비교적 간단하다. 먼저 어촌계장이 재배하고 노인회 회장, 어촌계 임원, 새마을 지도자, 하동군 수산업협동조합 조합원, 마을 주민 등의 순이다. 재배할 때는 제관이 정성스럽게 준비한 봉투를 돼지머리에 꽂는다. 본디 마을 사람들이 축문을 만들어서 읽었으나 요즈음에는 스님의 염불로 축문을 대신한다. 제의를 마치면 준비한 제물을 조금씩 나누어 바다에 놓고 풍어제를 마친다.

‘서쪽 선착장’의 풍어제가 끝나면 ‘동쪽 선착장’으로 이동하는데 이때는 배를 이용한다. 불과 5년 전까지는 ‘서쪽 선착장’에서만 풍어제를 지냈으나 요즈음에는 두 곳 모두에서 지내고 있다. ‘동쪽 선착장’에는 ‘선창 할배’가 없으므로 풍어제만 지내는데 제의 절차는 ‘서쪽 선착장’과 같다.

[축문]

본디 마을 사람들이 축문을 만들어서 읽었으나 5년 전부터는 스님의 염불로 축문을 대신한다.

[부대 행사]

풍어제는 연막마을 사람들의 행사 중 가장 큰 규모이기 때문에 풍어제가 끝나면 마을 사람들이 마을 회관에 모여 준비한 음식을 나눠 먹고 풍물을 치며 한 해의 안정과 풍어를 기원하며 잔치를 벌이고 있다.

[현황]

연막마을의 풍어제는 제의 절차가 일정 부분 변화되긴 하였지만 지금까지 제의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참고문헌]
  • 『하동군지』 (하동군지편찬위원회, 1996)
  • 인터뷰(금성면 갈사리 연막마을 주민 정상길, 남, 54세.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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