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하동군 양보면 장암리에 있는 효열부 밀양 손씨의 정려비. 개항기인 1878년(고종 15) 무렵 정환탁(鄭煥倬)의 처 밀양 손씨는 곤궁한 가운데 남편이 병이 깊어 몸져눕자, 삯바느질과 품팔이로 집안을 꾸리며 시부모를 극진히 모셨다. 어느 날 병이 깊어진 남편이 하루를 넘기지 못할 듯하자 손씨 부인은 남편과 죽음을 함께 하겠다며 음독 자결로 목숨을 버렸는데 나이 27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