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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말이 하늘로 올라간 백마지」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3401042
영어의미역 The Site of the White Horse, Where a White Horse Ascended into Heaven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상남도 하동군 하동읍 비파리
집필자 강동욱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2005년연표보기
관련 지명 경상남도 하동군 하동읍 비파리
채록지 경상남도 하동군 하동읍 비파리 지도보기
성격 설화|지명유래담
주요 등장 인물 가난한 농부|부인|아이
모티프 유형 날개 달린 아이의 죽음|백마로 재생하여 승천

[정의]

경상남도 하동군 하동읍 비파리에서 백마지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하얀 말이 하늘로 올라간 백마지」는 가난하고 천한 농부가 날개가 돋은 영웅 아이를 낳았으나 이를 두려워한 아버지가 사흘 만에 아이를 죽인 후에 동네 앞개울에서 하얀 말이 나와 울고 하늘로 올라갔다고 하여 그 자리를 백마지라고 불렀다는 지명유래담이다.

[채록/수집 상황]

1996년 하동군지편찬위원회에서 발간한 『하동군지』에 내용이 상세히 실려 있다. 또한 2004년 하동군 각지에서 채록·수집한 설화 자료를 중심으로 하동향토사연구위원회가 집필하여 2005년 하동문화원에서 발행한 『하동의 구전설화』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하동읍 비파리에 백마 터가 있다. 조선 시대 이 마을에 가난한 농부가 살았다. 농부의 아내가 옥동자를 분만했는데, 아기를 낳은 지 3일째 되던 날 산모는 부엌에 나가 미역국을 끓이고 남편은 논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산모가 방에 들어와 보니 아이가 없었다. 남편과 부인이 급히 집으로 돌아와 샅샅이 뒤졌으나 아이는 없었다.

그런데 벽에서 새의 날개 치는 소리가 들렸다. 남편은 “저 아이를 보시오. 사람에게 날개가 달렸다는 것은 예삿일이 아니요. 저 아이는 반드시 큰 인물이 될 것임에는 틀림이 없으나 우리 같은 천민에게 저런 아이가 있으면 역적으로 몰려 죽는다는 말을 나는 들었소. 어쩔 순 없지만 저 아이를 죽이는 도리밖에 없소.”라고 부인에게 말했다.

부인은 슬프게 울었다. 낳은 지 사흘 된 아기를 자기 손으로 죽여야 하는 운명이 서러웠다. 두 사람은 방을 날아다니며 노는 아이를 붙들었다. 남편은 칼을 들었다. 그러나 차마 칼로 죽일 수는 없었다. 그냥 목을 조였으나 킥킥거리는 아이의 소리에 그들은 눈을 감았다. 얼마의 시간이 흐르고 난 뒤 눈을 떴다. 거기엔 축 늘어진 아이의 시체가 있었고 흐느끼는 아내가 있을 뿐이었다.

그때 밖에서 말 우는 소리가 요란스러웠다. 그들은 방문을 열고 밖을 내다보았다. 동네 앞개울에서 하얀 말이 이 집을 향해 세 번 울음을 울고는 집으로 뛰어 들어 뜰을 세 바퀴 돌고 난 후 크게 울고는 하늘로 올라갔다. 그 말이 개울에서 나온 곳이 크게 파이고 그 곳엔 뒷날 물이 고였기 때문에 이곳을 백마지 또는 백마소라 불렀다.

[모티프 분석]

「하얀 말이 하늘로 올라간 백마지」의 주요 모티프는 ‘날개 달린 아이의 죽음’, ‘백마로 재생하여 승천’ 등이다. 이처럼 날개 달린 인물의 출현은 우리나라 전역에서 발견되는데, 날개는 영웅을 뜻하고 영웅은 반역을 꾀한다는 해석에 의해 아기가 살해당했다는 아기장수 설화이다. 「하얀 말이 하늘로 올라간 백마지」도 아기장수 설화라고 할 수 있다. 아기장수 설화는 아기장수의 재생(再生)을 설정하거나 재생에 대한 암시를 덧붙이면서 현상적인 죽음을 부정하고 재생을 기원하고 있는 내용이다. 백마지 설화도 아기장수가 백마로 재생한 것을 암시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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