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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파리찾기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3400889
영어의미역 Find Leaves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놀이/놀이
지역 경상남도 하동군
집필자 남성진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속놀이
노는 시기 여름철|가을철

[정의]

경상남도 하동 지역에서 몰래 파묻어 놓은 예쁜 나무 이파리를 찾아내는 놀이.

[개설]

이파리찾기는 ‘숨기고 찾기’ 놀이의 한 가지이다.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무엇인가를 숨기고 그것을 찾는 놀이를 가장 흥미 있어 하였다. 숨기는 재료는 이파리뿐만 아니라 구슬이나 돌멩이, 조개껍질 등 다양한 것이 활용되었다. 이러한 놀이는 큰 아이들에 의해 굳은 흙바닥에 글자를 새겨 두고 흙을 덮어 놓았다가 거기에 무엇이 적혀 있는지를 찾아서 알아맞히는 놀이로 점점 발전해 나가기도 하였다. 이파리찾기는 흙이나 주변 환경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고 주변을 탐색하는 차원의 놀이라 할 수 있다.

[연원]

흙은 사람에게 생기를 불어넣는 힘 또는 생명력의 원천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따라서 신체 활동이 왕성한 아이들은 흙에서 놀기를 아주 좋아하여 뒹굴고 뛰어 놀다보면 흙투성이가 되곤 한다. 아이들이 흙을 좋아하는 것은 내재된 생명력을 싹틔우는 인간의 본디 특성이라 할 수 있다. 인간은 자연을 가꾸고 생명을 영위해 왔다. 특히 땅에 씨앗을 심어 거기서 인간의 먹을거리를 장만하였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땅에 무엇인가를 심었다가 거기서 발견되거나 찾는 일이 생명성과 닿아 있다고 여기는 것이다. 식물이 뿌리를 내리고, 그 뿌리를 캐어 먹는 인간은 흙 위에서 일어나는 생명력의 신비를 터득해 왔다. 이러한 까닭에 아이들은 식물의 생장 과정을 모방하는 놀이로써 땅에 무엇인가 심었다가 그것을 찾아내는 놀이를 오래전부터 즐겼던 것으로 보인다.

[놀이 도구 및 장소]

이파리찾기를 할 때 아이들은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갖가지의 식물 이파리를 놀이도구로 활용하였다. 특히 즐겨 사용하는 것으로는 여름철과 초가을에 노랗게 물든 단풍잎이었다. 놀이 장소는 흙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가능하였지만, 학교 운동장에서 쉬는 시간을 이용하여 숨기고 찾는 놀이를 즐겼다.

[놀이 방법]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에서 여자아이들이 놀던 이파리찾기의 사례를 살펴보자. 이파리찾기는 예쁜 나무 이파리를 땅에 파묻어 놓고 찾는 놀이이다. 먼저 학교의 노는 시간에 너른 공터나 학교 운동장 한쪽 구석에 모여서 예쁘고 좋은 나뭇잎을 골라 딴다. 주로 두 사람이 어울려 놀지만 때로는 몇 명이 두 패로 나누어 곱게 물든 단풍잎을 하나씩 따서 준비한다. 이것을 적당한 지점의 땅을 파서 묻어 놓고 “니 나뭇잎 찾아봐라.” 하며 본격적인 찾기 놀이가 펼쳐진다.

그러면 각기 땅 속에 파묻어 둔 이파리를 놀이터 주변의 땅을 헤집고 서로 ‘내 것은 니가 찾고 니 것은 내가’ 찾는다. 승패의 결정은 이파리를 먼저 찾아내는 쪽이 이기게 된다. 이때 땅에 묻어 둔 이파리를 찾지 못하거나 늦게 찾게 되는 쪽이 벌칙을 받는데, 이긴 쪽이 상대방 이마를 한 개씩 튕기게 된다. 이파리찾기를 하면 손이나 옷은 엉망이 되지만 숨겨진 이파리를 찾았을 때의 재미가 좋아서 한 여름철 서로 즐겨 찾고 놀았다.

[평가 및 의의]

예전의 아이들은 흙에 뒹굴면서 흙의 부드러운 감촉과 땅기운을 몸에 느낌으로써 잔병치레 없이 건강하게 자라 왔다. 맨발로 땅을 밟으며 이파리찾기를 하다 보면 자연의 일부가 되어 간다. 이때 숨긴 것을 뻔히 알고 있어도 찾는 재미에 즐거워하다 보면 자연스레 또래 집단의 사회성이 형성된다. 더불어 아이들은 이파리찾기를 통하여 자연에 대한 관찰력과 집중력을 기르게 된다. 따라서 이파리찾기는 특별한 놀잇감이 없이도 놀 수 있다는 점과 여럿이 함께 할수록 재미있다는 점이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다.

[현황]

이파리찾기는 오늘날처럼 다양한 놀잇감이 널리 보급되기 이전에 여름철 운동장이나 흙바닥에서 무료한 시간을 달래주던 즐거운 놀이였다. 특별한 놀잇감이 없었던 197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즐겨 했던 놀이였다. 이와 유사한 놀이로서 구슬찾기, 조개껍질찾기, 보물찾기 등과 같은 것들이 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컴퓨터 게임과 같은 다양한 실내 개인놀이가 생겨남으로써 흙을 파고 놀던 이파리찾기는 사라지고 말았다.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