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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노상」[오숙]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3401882
한자 河東路上-吳䎘-
영어의미역 Passing the Road of Hadong
이칭/별칭 「하동의 길 위에서」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경상남도 하동군
시대 조선/조선 후기
집필자 최석기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저자 생년 시기/일시 1592년연표보기
저자 몰년 시기/일시 1634년연표보기
저술|창작|발표 시기/일시 1620년연표보기
성격 한시|서정시|칠언 율시
작가 오숙(吳䎘)[1592~1634]

[정의]

1620년경 오숙이 경상남도 하동을 지나면서 읊은 한시.

[개설]

「하동노상(河東路上)」은 조선 후기 관료 문인 오숙(吳䎘)[1592~1634]의 문집 『천파집(天坡集)』 권1에 수록되어 있다. 오숙지리산[1,915m] 유람은 오숙의 아들인 오두인(吳斗寅)[1624~1689]의 「두류산기(頭流山記)」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경상도관찰사로 있던 1631년(인조 9)에 하동 청학동 일대를 유람하며 많은 시를 남겼다. 「하동노상」오숙이 순검사의 종사관으로 삼남 지방을 순찰할 때 하동의 길을 지나면서 지은 한시이다.

오숙의 자는 숙우(肅羽), 호는 천파(天坡), 본관은 해주(海州)이다. 한양 출신으로 아버지는 오사겸(吳士謙)이다. 1610년(광해군 2) 진사시에 합격하고, 1612년(광해군 4) 증광시 문과에 급제해 약관에 이름을 날렸다. 승문원 권지정자(權知正字)로서 당시 대문장가 이항복(李恒福)[1556~1618], 이덕형(李德馨)[1561~1613], 이정구(李廷龜)[1564~1635] 등이 모인 자리에서 명나라에 보낼 진주문(陳奏文)을 초안하였다.

그 뒤 예조좌랑을 지내다가 벼슬을 그만두고, 장유(張維)[1587~1638], 이명한(李明漢)[1595~1645] 등과 교유하며 삼각산에서 독서하였다. 1620년(광해군 12) 괴산군수가 되어 기민(飢民)을 구휼하였고, 그해 가을 순검사종사관으로 삼남 지방을 순찰하였다. 1621년(광해군 13)에는 종사관으로 원수 한준겸(韓浚謙)[1557~1627]을 따라 관서 지방의 군무(軍務)를 돌아보았다.

인조반정 때 광해군의 처남인 유희분(柳希奮)[1564~1623] 문하 8학사의 한 사람이라고 지목되었으나, 친교가 있던 심기원(沈器遠)[?~1644]의 주선으로 화를 면하고 사간원정언에 제수되었다. 1624년(인조 2) 이괄(李适)의 난 때 왕을 호종한 공으로 병조참지에 제수되었고, 이듬해 사은부사로 명나라에 다녀왔다.

1626년(인조 4) 청주목사가 되었고, 이듬해 동부승지로서 정묘호란을 당해 왕을 강도에 호송하였다. 뒤에 경상도와 황해도의 관찰사를 지냈다. 명나라 사신 황손무(黃孫武)의 접반사로 나갔다가 돌아오는 도중 송도에서 별세하였다. 문장이 간결하였으며, 특히 기행시에 뛰어났다. 저술로 『천파집』이 있다.

[구성]

칠언 율시의 구성법에 맞게 전개한 한시이다.

[내용]

산기부여입해중(山氣扶輿入海中)[산기운은 빙빙 돌다 바다로 들어가는데]

일년행역로환궁(一年行役路還窮)[일 년 동안 행역에 길이 도로 궁하구나]

초천만송리소체(楚天謾誦離騷體)[남쪽 하늘가에서 부질없이 이소를 읊조리니]

심지증무한마공(心地曾無汗馬功)[마음에는 천리마의 공을 세울 생각 없다네]

직북음서추안원(直北音書秋雁遠)[집안 편지 가져올 가을 기러기는 아직 멀고]

하동촌락모연롱(河東村落暮煙籠)[하동 촌락에선 저녁연기 모락모락 피어나네]

시위매억봉호도(時危每憶蓬壺島)[시절이 험하니 봉래산, 방호산이 자꾸 그립구나]

일괘고범만리풍(一掛高帆萬里風)[높은 돛 한 번 올려 만 리 바람 타고 떠나고 싶네]

집을 떠나 오랫동안 지방을 순찰하는 과정에서 오는 행역의 괴로움을 토로한 시이다. 행역에 힘이 들다 보니 천리마처럼 큰 공을 세울 뜻이 없다는 푸념도 하고 있다. 게다가 집안 소식이 간절하였던지 촌락에서 피어오르는 저녁연기를 보면서 울컥 솟구친 그리움을 드러내고 있다. 삼신산의 하나인 방장산을 지나는 시인은 행역의 고달픔을 잊고 싶어 신선이 사는 봉래산과 방호산을 그리워하며, 현실을 훌쩍 떠나고 싶어 한다. 방호산방장산의 다른 이름이다.

[특징]

‘중(中)’, ‘궁(窮)’, ‘공(功)’, ‘롱(籠)’, ‘풍(風)’의 운자를 썼다. 함련과 경련은 율시의 법칙에 맞게 대구로 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하동노상」은 조선 후기의 관료 문인인 오숙이 남쪽 지방을 순찰할 때 하동을 지나면서 행역의 고달픔을 토로한 시이다. 조선 시대 관인들의 정신세계를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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