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4009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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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立春 |
영어음역 | Ipchun |
영어의미역 | Onset of Spring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경상남도 하동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성채 |
[정의]
경상남도 하동 지역에서 2월 4일경에 지내는 절기 풍속.
[개설]
입춘은 24절기 중 첫째 절기로서 대한(大寒)과 우수(雨水) 사이에 있으며, 새로운 해의 시작을 의미한다. 보통 양력으로는 2월 4일경에 해당한다. 음력으로는 대개 설날과 대보름 사이이다. 보통 입춘부터 봄이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연원 및 변천]
옛날 대궐에서는 입춘이 되면 내전 기둥과 난간에 문신이 지은 연상시(延祥詩) 중에 좋은 것을 뽑아 연잎과 연꽃무늬를 그린 종이에 써서 붙였는데, 이를 춘첩자(春帖子)라 하였다. 『경도잡지(京都雜志)』에 의하면, 입춘이 되기 열흘 전에 “승정원에서는 초계문신(抄啓文臣)[당하문관 중에서 문학에 재주가 뛰어난 사람을 뽑아서 다달이 강독·제술의 시험을 보게 하던 사람]과 시종신(侍從臣)에게 춘첩자를 지어 올리게 하는데, 패(牌)로써 제학(提學)을 불러 운(韻)자를 내고 채점하도록 한다.” 하였다.
춘련을 써서 붙이게 된 유래는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의하면, “『형초세시기(荊楚歲時記)』에 입춘 날에는 의춘(宜春) 두 자를 써서 문에다 붙인다.”고 하였으니 지금의 춘련은 여기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입춘 날 관상감(觀象監)에서는 주사(朱砂)로 벽사문(辟邪文)을 써서 대궐 안으로 올리면 대궐 안에서는 그것을 문설주에 붙이는데, 이를 입춘부(立春符)라 한다.
[절차]
하동에서는 입춘일에 한지에 축원의 글을 써서 대문, 광, 대청 등에 붙인다. 글씨를 쓸 줄 아는 사람은 손수 입춘축을 쓰지만 쓸 줄 모르는 사람은 남에게 부탁해서 써 붙이기도 한다. 다만 상중에 있는 집에서는 하지 않는다. 주로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 ‘국태민안(國泰民安) 가결입족(家結入足)’, ‘우순풍조(雨順風調) 시화연풍(時和年豊)’, ‘청결지문(淸結之門) 소문만복래(笑門萬福來)’ 등의 글귀를 쓴 입춘축을 기둥과 대문 등에 붙인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하동 지역에서는 입춘 날 보리 뿌리를 뽑아 보아 그 길이에 따라서 풍흉을 점치기도 한다. 만약 뿌리가 길고 가지가 많으면 그 해는 풍년이 들고, 반대로 길이가 짧고 가지가 적으면 흉년이 든다고 여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