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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점돌 웅덩이 이야기」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3400980
영어의미역 Tale of Black Dotted Stone Puddle
이칭/별칭 「먹금이 이야기」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상남도 하동군 금성면 궁항리
집필자 한양하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2003년연표보기
채록지 경상남도 하동군 금성면 궁항리 지도보기
성격 지명전설|지형유래담
주요 등장 인물 굴을 파던 사람|이소실
모티프 유형 던진 돌이 패어 만들어진 웅덩이|웅덩이에 빠져 죽은 이소실

[정의]

경상남도 하동군 금성면 궁항리에서 웅덩이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검은 점돌 웅덩이 이야기」하동군 금성면 궁항리 회목마을에 위치한 고촌(孤村) 삼가린(三家隣)이 살고 있는 곳[금성면 궁항리 산 10-2번지 일대]에서 전승되는 지명전설이다. 즉 어떤 사람이 소징골에서 노다지가 있어 금을 캐려고 했으나 검은 돌만 나와 화가 나서 아래로 던졌더니 웅덩이가 패여 소를 이루었다는 지형유래담이다. 이를 「먹금이 이야기」라고도 한다.

[채록/수집상황]

2003년 금성면지편찬위원회에서 간행한 『금성면지』에 실려 있다. 또한 2004년 하동군 각지에서 채록·수집한 설화 자료를 중심으로 하동향토사연구위원회가 집필하여 2005년 하동문화원에서 발행한 『하동의 구전설화』의 344~345쪽에도 수록되어 있다. 「검은 점돌 웅덩이 이야기」금성면 조사위원 정기재[하동군 금남면 대송리 280-3]가 채록한 것이다.

[내용]

먹금이 웅덩이에서 좀 떨어져 있는 곳에 소징골이 있는데 옛날에 노다지가 있다하여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이곳에서 금굴을 팠다고 한다. 그러나 굴을 아무리 파도 누런 금덩어리는 볼 수 없고 차돌에 검은 점이 박힌 돌만 자꾸 나왔다고 한다.

한 사람이 자꾸 검은 점이 박힌 돌만 나오자 실망하고 돌아서면서 돌을 하나 움켜쥐고서 “나오라는 금은 안 나오고 흑금(黑金)이 나왔다”고 화풀이로 돌을 던져 버렸다. 그런데 그 돌이 저 아래 있는 논으로 떨어져 논바닥이 패여 웅덩이가 되었다고 한다. 웅덩이가 된 곳에서 물이 고이는 것을 보고 그 논 주인이 그 곳에 웅덩이를 크게 파서 농사를 잘 지었다고 한다.

지금은 매립이 되어 그 웅덩이는 볼 수 없으나 흑금이 나왔던 그 굴은 지금도 그 형태가 남아 있다. 황금 대신 흑금이 나왔던 것은 쌀농사를 짓는데 필요한 물을 만들게 하기 위해서가 아니었을까? 그 후로 그것을 검은 금 또는 검은 것을 먹이라하여 먹금이라 하였다고 한다. 그 흑금의 기(氣)가 찬 공기를 불어내어 시원한 기운을 내는데 삼복(三伏) 더위에도 산그늘만 내리면 밑에 있는 갈사행 도로까지 찬 기운이 내려와서 지금도 그 현상은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흑금을 던져 만들어진 그 웅덩이는 물이 항상 많이 솟아나 농수(農水)로 마음대로 사용하여도 가뭄에도 마를 날이 없었다. 어느 날 그 주변에 이소실(李小實)이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는데 부지런하기 짝이 없는 사람으로서, 밤낮을 모르고 일하다가 하루는 이 웅덩이 근처에서 논일을 하다가 웅덩이 물에 끌려가서 빠져 죽었다고 한다. 사람들이 해석하기로는 이 흑금의 기운이 이소실을 끌어당겼다고 말하고 있다.

[모티프 분석]

「검은 점돌 웅덩이 이야기」의 주요 모티프는 ‘던진 돌이 패어 만들어진 웅덩이’, ‘웅덩이에 빠져 죽은 이소실’ 등이다. 「검은 점돌 웅덩이 이야기」는 가난한 백성들에게 노다지는 삶에 대한 희망이라고 볼 수 있다. 황금이 있다고 믿고 금굴을 파던 어느 사람이 차돌에 검은 점이 박힌 검은 점돌만 나오자 돌을 던진다. 이는 백성들의 희망이 좌절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새옹지마라고 그 돌이 떨어진 논바닥에 웅덩이가 생기자 이 농수로 농사를 잘 짓게 된다. 백성들이 허황된 꿈을 찾아 금돌을 찾아내려 하지만 오히려 백성들에게 도움이 된 돌은 검은 점돌이다. 농수로 쓰이는 먹금이는 더운 여름에 시원한 바람을 내기도 한다. 이는 농민에게 이익을 주는 웅덩이에 얽힌 전설로서 농민은 농사를 잘 짓고 살아야지 금굴을 파는 것은 허황된 것을 좇는 것임을 말해 주고 있다.

이소실 이야기는 소[웅덩이]의 유래담에 덧붙어 있어 신비감을 더해 주는 구실을 하고 있다. 실제 소가 있으면 소에 재액을 입는 사람이 있기 마련인데, 이소실의 경우 부지런하기 짝이 없고 밤낮도 모르고 일하는 성실한 사람인 것으로 보아 우연적 사건이 발생하였으나 그 소의 신비함과 연관을 지어 생각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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