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하동군 하동읍 읍내리에서 바위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신선암과 구경암」은 하동군 하동읍 읍내리 뒷산에 두 개의 바위가 있는데 그중에서 큰 바위는 신선이 쉬면서 바둑을 두었다 하여 신선암이라 부르고, 다른 바위는 사람들이 모여 구경하였다고 하여 구경암이라 부른다는 암석유래담이다.

[채록/수집 상황]

2004년 하동군 각지에서 채록·수집한 설화 자료를 중심으로 하동향토사연구위원회가 집필하여 2005년 하동문화원에서 발행한 『하동의 구전설화』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하동읍 읍내동 뒷산에 큰 바위가 있고 근처에 다른 바위가 또 하나 있다. 옛날에 이곳은 나무가 울창한 산으로 지리산의 줄기이기도 하다. 멀리 섬진강이 파란 띠를 두른 듯이 유유히 흘러가고 강 건너 지척에는 백운산이 그 웅장한 자태를 뽐내며 내려다보고 있다. 너뱅이들에는 오곡이 풍요롭게 자라 그 결실이 알찬 명승의 땅이다. 이곳은 그 경치가 아름다워 신선이 지리산에서 내려와 세상을 잊고 바둑을 두면서 쉬어 가는 곳이었고, 그 옆에는 언제나 많은 사람들이 모여 구경을 했다고 한다. 그리하여 신선이 쉬면서 바둑을 둔 바위를 신선암이라 부르고, 사람들이 모여 구경한 바위를 구경암이라 불렀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신선암과 구경암」의 주요 모티프 ‘신선이 바둑을 둔 바위’, ‘사람들이 구경한 바위’ 등이다. 바위 설화는 ‘장수바위’와 ‘거북바위’ 설화 등과 같이 바위 형태에 관련된 이야기가 전해 오는 경우가 많다. 「신선암과 구경암」도 바위 형태를 두고 지역 사람들이 이야기를 재미있게 만들어 전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신선이 바둑을 두었다는 신선암 설화는 전국 각지에 퍼져 있지만, 구경암 설화는 그다지 많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