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4010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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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黃富者-伏雉穴 |
영어의미역 | Rich Man Hwang and Bokchi Cave |
이칭/별칭 | 「황부자와 천석군터」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상남도 하동군 청암면 중이리 |
집필자 | 강동욱 |
수록|간행 시기/일시 | 1992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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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지명 | 경상남도 하동군 청암면 중이리 |
채록지 | 경상남도 하동군 청암면 중이리 |
성격 | 설화|풍수담 |
주요 등장 인물 | 황부자|스님 |
모티프 유형 | 꿩이 엎드려 있는 복치혈에 상석을 하지 말라는 금기를 어긴 황부자 |
[정의]
경상남도 하동군 청암면 중이리에서 천석군 집터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황부자와 복치혈」은 청암면 중이리 논골마을에 사는 황씨 모자가 한 스님이 묘 터를 잡아줘 부자가 되었는데, 그 묘 터가 복치혈(伏雉穴)이라 상석을 놓지 말라고 했지만 부자가 되자 잊어버리고 상석을 해 다시 망했다는 풍수담이다. 이를 「황부자와 천석군터」라고도 한다.
[채록/수집 상황]
1992년 청암향토지발간추진회에서 발간한 『청암』에는 「황부자와 천석군터」라는 제목으로 실려 있다. 이는 당시 하동군 청암면 묵계리 학동마을 주민 김삼주에게서 채록한 것이다. 또한 2004년 하동군 각지에서 채록·수집한 설화 자료를 중심으로 하동향토사연구위원회가 집필하여 2005년 하동문화원에서 발행한 『하동의 구전설화』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청암면 중이리 답동(沓洞)은 논이 많아 논골이라고 불린다. 옛날 논골에 황씨 모자가 살고 있었다. 어느 날 한 스님이 동네를 지나가면서 ‘집터 좋다’라는 말을 혼잣말로 하는 것을 아들이 듣고 어머니께 전하니 빨리 가서 그 스님을 모셔오라고 했다. 아들이 급히 달려가니까 동네 아래 삐딱 바위에 누워 있으므로 모셔다가 잘 대접하고 집터와 묘 터를 잡았다. 스님이 가면서 이르기를 묘 터가 복치혈, 즉 꿩이 엎드려 있는 형상이니 상석을 하지 말라고 하였다. 그러나 그 후 천석지기가 되어 잘 살게 되니까 스님이 당부하고 간 말을 잊어버리고 묘지에다 상석을 하였다. 그랬더니 일시에 가세가 기울어 망하였다고 한다.
또 일설에는 원래 황부자 집터는 논 가운데 외진 곳에 있어 도적이 자주 들어 동네 가까운 데로 옮겼더니 일시에 망하였다고 한다. 그런데 논골 만의 논으로는 천석을 할 수가 없어서 악양의 무듬이들 논을 사서 보태어 천석을 했다고 전한다.
[모티프 분석]
「황부자와 복치혈」의 주요 모티프는 ‘꿩이 엎드려 있는 복치혈에 상석을 하지 말라는 금기를 어긴 황부자’이다. 풍수 설화는 장지(葬地)의 장소에 따라 그 집에 살고 있는 사람들과 무덤에 묻힌 장자(葬者)의 후손에게 길흉화복의 영향이 미친다는 관념으로 민간에 전승되고 있다. 따라서 풍수 설화는 ‘적덕보은담(積德報恩談)’이 많은데, 「황부자와 복치혈」은 스님의 경계를 무시한 황부자의 어리석음을 잘 드러낸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