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하동군 출신의 소설가 이병주를 기리기 위하여 매년 9월 개최되는 국제 문학제.

[개설]

이병주 하동 국제 문학제는, 한국의 대표적 작가 나림(那林) 이병주(李炳注)[1921. 3. 16~1992. 4. 3]의 고향이며, 지리산[1,915m]과 섬진강 그리고 다도해를 배경으로 우리 문학의 풍성한 산실 역할을 해 온 하동에서 개최되는 국제 문학제이다. 현대사의 빛과 그늘을 소설을 통해 조명한 이병주의 삶과 문학을 기리는 (사)이병주기념사업회는 발기문 취지에서 밝힌 바대로 이병주 하동 국제 문학제를 비롯하여 이병주의 삶과 문학을 기념하는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사)이병주기념사업회의 발기 취지의 주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이 모임을 통해 글 읽기의 재미와 보람을 느끼는 사람들의 건실하고 격조 있는 문학적 만남을 주선한다. 둘째, 이병주의 문학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분류하여 전집을 발간하는 한편, 그 문학 논의의 광장을 새롭게 펼쳐 보인다. 셋째, 여기에 참여하는 이병주의 지인들과 독자들이 수준 있는 유대와 친분을 나누는 동시에, 이러한 글 읽기 운동이 범국민적 정신문화 운동으로 승화될 수 있도록 확장한다.”

[연원 및 개최 경위]

이병주 하동 국제 문학제는 한국 문단의 거목인 소설가 이병주의 문학 정신을 전승·보전하고, 이병주의 문학 세계를 전 세계적으로 알리기 위하여 2007년부터 개최하기 시작하였다. 2007년 4월 27일부터 4월 29일까지 3일간 개최하여 성공적인 성과를 얻은 이병주 하동 국제 문학제는 2008년부터 이병주 국제 문학상을 포함하여 시행함으로써, 경상남도 하동을 중심으로 한 명성 있는 국제 문학제로 정착되어 가고 있다.

(사)이병주기념사업회가 주최하여 매년 국내외 유수 작가들과 문학 애호가들을 초청하여 축제의 장을 열고 있다. 이병주 하동 국제 문학제는 하동의 문화적 자긍심을 고양하고 지역적 특성을 홍보하는 기회의 장이기도 하며, 동시에 이병주의 문학이 갖는 시대사적 의미를 되새겨 보면서 우리 스스로의 지성적 전통과 문학적 성과를 다듬고 축적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2008년 제1회 이병주 국제 문학상 대상은 베트남의 작가 레 민 퀘(Le Minh Khue)가 소설집 『별과 대지와 강[The stars, the earth, the river]』으로 수상하였고, 특별상은 『이병주 전집』 30권을 출간하는 등 이병주 문학의 보급과 연구에 공헌한 도서출판 한길사가 수상하였다. 2009년 이병주 국제 문학상 대상은 중국 상해작가협회 주석인 소설가 왕안이[王安憶]가 장편 소설 『장한가』로 수상하였다.

[행사 내용]

이병주 추모식, 국제 문학 심포지엄, 문학 강연회, 전국 학생 백일장, 이병주 문학의 밤 등의 행사가 진행되고, 이병주 국제 문학상 시상식도 함께 실시하고 있다. 이병주 국제 문학상은 매년 발표된 장편 소설 가운데 문학적 성과를 평가받을 수 있는 작품의 작가를 대상으로 선정하되, 국내외를 구분하지 않고 세계적 수준을 갖춘 작가를 선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사)이병주기념사업회에서 위촉한 심사 위원들이 당선작을 결정하고, 매년 이병주 하동 국제 문학제 때 시상하고 있다.

전국 학생 백일장은 2002년 이병주 추모제의 부대 행사로 시작되었다. 그 후 (사)이병주기념사업회가 발족하고 이병주 하동 국제 문학제가 열림에 따라 부대 행사로 진행되고 있다. 그동안 해마다 전국에서 약 400명 이상의 학생들이 참여해 왔다. 더욱이 이병주 하동 국제 문학제가 2007년부터 국제 문학제로 확대됨에 따라 전국 학생 백일장도 그 규모가 함께 확장되었으며, 2009년 제8회 전국 학생 백일장부터는 장원에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이 주어졌다.

[현황]

2010 이병주 하동 국제 문학제는 2010년 9월 16일부터 9월 17일까지 이틀간 이병주 문학관에서 개최되었다. 주제는 ‘세계 문학 속의 민족 문학’이었으며, 9월 16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하여 문학 강연회, 국제 문학 심포지엄1, 문학의 밤 행사를 가졌다. 9월 17일에는 추모식, 전국 학생 백일장 시상식, 국제 문학 심포지엄2, 이병주 국제 문학상 시상식 등을 진행하였다. 이병주 국제 문학상은 일본의 극작가이자 소설가인 가라 주로[唐十郞]가 수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