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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악양」[이동항]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3401648
한자 上岳陽-李東沆-
영어의미역 At Akyangru Pavilion
이칭/별칭 「악양에 올라」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경상남도 하동군
시대 조선/조선 후기
집필자 윤호진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저자 생년 시기/일시 1736년연표보기
저자 몰년 시기/일시 1804년연표보기
저술|창작|발표 시기/일시 1790년연표보기
성격 한시|칠언 율시|유산시
작가 이동항(李東沆)[1736~1804]

[정의]

1790년 이동항이 경상남도 하동군의 악양루에 올라 읊은 한시.

[개설]

「상악양(上岳陽)」은 조선 후기 문인학자인 이동항(李東沆)[1736~1804]의 문집 『지암집(遲庵集)』 권1에 수록되어 있다. 이동항이 저녁 무렵 악양루(岳陽樓)에 올라 그 원근의 경치를 보고 이에 대한 자신의 느낌을 읊은 한시이다. 이동항은 경상북도 칠곡 사람으로, 1790년(정조 14) 3월 28일부터 5월 4일까지 37일간 박성수, 조택규 등 20여 명과 함께 지리산[1,915m]에 올랐다. 그러나 이때는 거창→함양→천왕봉→산청 덕산 방면으로 내려왔으므로, 「상악양」을 지을 당시의 하동 유람은 이와는 별개의 유람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구성]

칠언 율시의 구성법에 맞게 전개한 한시이다. 수련에서는 악양루에서 바라보는 강가의 경치와 산의 기운을 읊었다. 함련에는 동정호로 흘러드는 소상강(瀟湘江)에서 순임금의 두 비를 생각하며 말을 멈췄다가 다시 발걸음을 재촉하는 자신의 모습을 노래하였다. 경련에서는 하늘에 비치는 대나무와 호수에 비치는 소나무를 사실적으로 묘사하였다. 미련에서는 자신이 있는 곳이 다름 아닌 신선 세계라는 생각을 드러내었다.

[내용]

연강서입백운중(沿江西入白雲中)[강을 따라 서쪽으로 흰 구름 속으로 들어가니]

난협층봉석기중(亂峽層峰夕氣重)[굽은 골짜기와 층진 봉우리에는 저녁 기운 많다]

이녀주전빈주마(二女洲前頻住馬)[아황과 여영이 죽은 물가에서 자주 말을 세우고]

숙상포구경이공(潚湘浦口更移笻)[소상강의 포구에서 다시금 지팡이를 옮기네]

청부만락무변죽(靑浮萬落無邊竹)[마을 위에 파랗게 떠 있는 것은 끝없는 대나무]

취입평호부진송(翠入平湖不盡松)[평호에 푸른 물이 든 것은 수많은 소나무라네]

금야가능선계숙(今夜可能仙界宿)[오늘 밤은 신선 세계에서 잠을 잘 수 있을 것인데]

모연하처유명종(暮烟何處有鳴鍾)[저녁연기 피어오를 제 어느 곳에서 종이 울리나?]

이를 풀이하면, 제3구의 ‘이녀(二女)’는 요임금의 딸로 순임금의 비가 되었던 아황(娥皇)과 여영(女英)을 가리킨다. 아황과 여영은 순임금이 남쪽으로 순수하다가 창오산(蒼梧山)에서 세상을 떠나자, 소상강까지 와서 더 이상 갈 수가 없어 피눈물을 흘렸는데, 이로 인하여 그곳의 대나무가 반죽이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제5구에서 ‘만락(萬落)’은 비교적 큰 촌락을 가리키며, 대나무의 푸른 잎이 촌락 위 하늘에 비치는 것을 표현하였다.

제6구는 소나무의 파란 잎이 잔잔한 호수에 파랗게 비치는 것을 나타내었다. 제7구에서 오늘 밤 신선 세계에서 잘 수 있을 것이란 말은 오늘 잠을 잘 이곳이 다름 아닌 신선 세계라는 생각을 드러낸 것이다. 제8구는 이미 보이는 경치가 인간 세계와는 달리 신선 세계와 같다는 뜻을 표현한 것이다.

[의의와 평가]

「상악양」악양루에 올라서서 위아래로 보이는 골짜기며 봉우리의 모습, 대나무와 소나무가 주변과 어우러진 풍광을 잘 묘사하였는데, 이를 인간 세상의 것으로 생각하지 않고 마치 자신이 신선 세계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고 하였다. 하동군 악양에서 바라보는 저녁 무렵의 여러 가지 경치를 신선 세계에 비겨 읊은 것은 악양의 경치가 얼마나 아름다운가를 드러내어 주는 것일 뿐만 아니라, 악양을 속세와 다른 신선 세계처럼 생각하는 작자의 생각을 나타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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