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4018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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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미역 | Village Tutelary Festival in Goseok Village |
분야 |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의례/제 |
지역 | 경상남도 하동군 적량면 고절리 고석마을 |
집필자 | 김성채 |
의례 장소 | 경상남도 하동군 적량면 고절리 고석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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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 마을 신앙|당산제 |
의례 시기/일시 | 음력 1월 3일 |
신당/신체 | 당산 할매[마을 안 큰 바위]|당산 할배[뒷산 소나무] |
[정의]
경상남도 하동군 적량면 고절리 고석마을에서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고석마을 당산제는 매년 음력 정월 초사흗날 오후 5시에 적량면 고절리 고석마을 안에 위치해 있는 당산 할매[큰 바위]에서 마을 공동으로 지내는 제사이다. 고석마을은 하동읍에서 고전면 방향으로 나있는 국도 19호선에서 하동공설운동장 방향으로 가다가 건너게 되는 대석교 인근에 위치해 있다.
[연원 및 변천]
고석마을 당산제의 정확한 연원에 대해서 알고 있는 제보자는 찾지 못했다. 다만 적량면 고절리 고석마을 주민 윤부남과 김순근 등에게서 1980년대 이후 제의 시간의 변화, 제관의 변화, 신체의 축소 등의 큰 변화를 겪었다는 제보를 들을 수 있었다. 당산제는 원래 초사흗날 밤, 즉 초나흗날 자시에 지내다가 오후 5시로 제의 시간을 변경하였다.
제관 선출 방식도 마을에서 해산이나 초상 등 부정한 일이 없는 사람을 추대하여 모시게 하던 방식에서 윤번제로 제관을 맡기는 방식으로 하였다. 그러다가 5년 전부터는 마을 여성들이 주도하여 당산제를 모시고 있다. 이러한 변화와 더불어 ‘당산 할매’, ‘당산 할배’ 두 곳에서 모시던 당산제를 한 곳으로 합사하여 신체가 축소되는 경향을 띠고 있다.
[신당/신체의 형태]
당산은 두 군데 있는데 ‘당산 할매’, ‘당산 할배’라 불리고 있다. ‘당산 할매’는 마을 안에 위치해 있으며 큰 바위이다. ‘당산 할배’는 뒷산에 위치한 수령이 200여 년 된 소나무이다. 본디 ‘당산 할매’, ‘당산 할배’ 모두에 당산제를 지냈으나 2005년경부터 마을 안에 있는 당산에만 제를 지내고 있다.
[절차]
정월 초사흗날 장을 보는 것으로 시작한다. 제수 준비는 주로 마을 여성들이 도맡는데 구입하는 제물은 밥, 탕, 나물, 명태, 과일, 떡, 제주[탁주] 등으로 기제사와 비슷하다. 마을 여성들이 회관에 모여 당산제 제수 준비를 할 때 남성들은 제장 주위에 대나무를 세우고 금줄을 둘러 제장을 정화한다. 이때 마을 우물에도 금줄을 쳐서 한 해 동안 물이 잘 나오기를 기원한다.
금기를 오랫동안 지키면서 지내는 것은 아니지만 정초에 주민은 마을 회관 출입을 삼가고 제의를 성스럽게 준비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고 한다. 오후가 되면 준비한 음식을 가지고 제장으로 이동한다. 의례 절차는 일반적인 기제사 절차를 따라 초헌→ 아헌→ 종헌의 순으로 진행하는데 남성은 이장만 참여할 뿐 모든 제의를 여성이 주도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축문은 읽지 않으며, 모든 마을 주민의 이름을 적은 소지를 올리는 것으로 대신한다. 전승되는 축문도 없다.
[부대 행사]
고석마을 당산제는 정월 초에 치러지기 때문에 제의가 끝나면 주민들은 마을 회관에 모여 한 해의 무사 안녕과 풍농을 기원하고 제물을 음복한다.
[현황]
고석마을의 동제는 제관 선출 방식, 제의 일시, 신체의 축소 등의 변화를 겪기는 하였지만 유교식 제의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특이한 점은 몇 년 전부터는 남성 대신에 대외 활동이 왕성한 마을 여성들이 주도하여 당산제를 지낸다는 점이다. 제사 비용은 각각의 집에서 1만 원씩을 거출하여 당산제를 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