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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마을 당산제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3401861
한자 眞正-堂山祭
영어의미역 Village Tutelary Festival in Jinjeong Village
분야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의례/제
지역 경상남도 하동군 금남면 진정리 진정마을지도보기
집필자 김성채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마을 신앙|당산제
의례 시기/일시 음력 1월 초 택일
신당/신체 당산 할아버지[느티나무]

[정의]

경상남도 하동군 금남면 진정리 진정마을에서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며 지내던 마을 제사.

[개설]

진정마을 당산제는 매년 음력 정월 상순[초하루에서 초열흘 사이] 중 택일한 날에 금남면 진정리 진정마을에 있는 세 그루의 느티나무에서 마을 공동으로 지내던 제사였다. 진정마을은 높이 솟은 금오산 줄기를 따라 동으로는 남산이 병풍처럼 펼쳐 있고, 남으로는 용등산 줄기가 용의 꼬리처럼 뻗어 있다. 또한 금오산 맑은 물이 석천천을 따라 동에서 서로 흐르고, 금오산 뗏방골에서 흐르는 냇물이 북에서 서로 흐른다. 풍수지리상 좌청룡 우백호의 지리적 여건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살기 좋은 마을이라 한다.

[연원 및 변천]

당산제의 연원에 대해서 정확히 알고 있는 제보자는 만날 수 없었다. 다만 신체로 추앙 받고 있는 느티나무의 수령이 200~250년 정도 된 것으로 미루어 보아 200여 년 정도의 역사를 가지고 있을 것이라 추정할 뿐이다. 1980년대 이전까지 마을에서 해산이나 초상 등 부정한 일이 없는 사람을 선정하여 제관으로 추대하였는데, 최근에 들어와서는 이장이 제관을 도맡아 하고 있다. 그러면서 금기도 약화되었다. 본디 제관은 삼일 정도 바깥출입을 삼가고 기도하면서 당산제를 준비하였는데, 하루 정진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신당/신체의 형태]

신당은 없으나 신체는 존재한다. 신체는 ‘당산 할아버지’라 불리는 수령이 약 200~250년 정도 된 느티나무 세 그루이다. 당산나무가 세 그루 이다 보니 마을 사람들은 “세 분의 할아버지가 있다.”고 여기고 있다. 진정마을의 당산은 기운이 세다고 하는데, 이 때문에 무속인들이 이 나무에 몰래 치성을 드리고 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마을 주민의 제보에 따르면 “당산나무 아래로 상여가 지나가거나 다른 마을 풍물패들이 인사를 하지 않고 그냥 지나가면 동티가 난다.”고 한다. 또한 예전에 호열자[콜레라]가 만연한 적이 있었는데 다른 마을에는 모두 창궐했으나 진정마을에는 ‘당산 할아버지’가 막아 주어 아무 피해가 없었다고 한다.

[절차]

진정마을 당산제의 제일은 마을 회의를 통해 정월 초하루에서 초열흘 사이에 하루를 택해 지낸다. 당산제 날짜가 다가오면 제관은 바깥출입을 삼가고 험한 것을 보지 않으며 엄숙한 마음으로 당산제를 준비한다. 섣달 그믐날이 되면 제관 집에서 제수를 마련하는데 밥, 탕, 나물, 조기, 전, 떡, 포, 과일 등이다. 준비하는 제물은 기제사와 비슷하나 당산 할아버지가 세 분이기 때문에 밥, 탕은 세 그릇을 준비한다는 점이 다르다.

제수가 준비될 무렵 제관은 당산으로 가서 제장을 정화한다. 당산 주변에 대나무를 세우고 왼새끼 가운데 오색 종이를 끼워 금줄을 만들어 제장 주위에 두른다. 또한 정성스럽게 준비한 황토를 제장 주위에 뿌려 액운을 막는다. 제장 정화가 끝나면 제관은 집으로 들어와 당산제를 위해 목욕재계를 한다.

해가 지면 당산으로 가서 제수를 진설한다. 제수 진설은 조율이시, 홍동백서 등 기제사의 예를 따른다. 제의 순서는 제관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간단하게 살펴보면 분향→ 헌작→ 초헌→ 독축→ 아헌→ 종헌→ 첨작→ 음복 순으로 기제사와 비슷하다. 축문은 매번 있는 것은 아니고 제관마다 차이는 있지만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내용으로 준비하여 읽는 것이 일반적이라 한다. 제의 절차에서 중요한 것은 당산 할아버지가 세 분이 계시는 것으로 믿기 때문에 술도 석 잔을 한꺼번에 올리는 것이다. 제의가 끝나면 당산나무 아래에 고기 한 마리, 밥 한 공기를 묻어 두는 것으로 당산제의 절차가 완전히 끝난다.

[부대 행사]

당산제가 끝나면 제물을 경로당에 가져가서 마을 어른들과 나눠 먹는다.

[현황]

진정마을 당산제는 제관 선정이 변화하였고 신체가 축소되긴 하였지만 최근까지 유교식 제의의 명맥을 이어왔다. 그러나 2010년 개신교[기독교]를 믿는 이장이 선출된 뒤 당산제를 지내지 않고 있다.

[참고문헌]
  • 『하동군지』 (하동군지편찬위원회, 1996)
  • 인터뷰(금남면 진정리 진정마을 주민 김광현, 남, 71세.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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