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401865 |
---|---|
한자 | -堂山祭 |
영어의미역 | Village Tutelary Festival in Napal Village |
분야 |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의례/제 |
지역 | 경상남도 하동군 금성면 갈사리 나팔마을 |
집필자 | 김성채 |
의례 장소 | 경상남도 하동군 금성면 갈사리 나팔마을 |
---|---|
성격 | 마을 신앙|당산제 |
의례 시기/일시 | 음력 1월 중 택일 |
신당/신체 | 송림|바위 |
[정의]
경상남도 하동군 금성면 갈사리 나팔마을에서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나팔마을 당산제는 매년 음력 정월달에 좋은 날을 택하여 금성면 갈사리 나팔마을의 송림(松林) 아래에 있는 바위에서 마을 공동으로 지내는 제사이다. 나팔마을은 인근에 나팔목이 있기 때문에 지어진 이름이다. 나팔목은 섬진강 서남단에 위치한 마도(馬島)와 마을 사이를 흐르는 강의 협소한 곳을 일컫는 말이다. 이 강 사이가 아주 좁아서 썰물 때에 들리는 강물 소리가 나팔 부는 소리처럼 들리기 때문에 나팔목이라 한다.
[연원 및 변천]
나팔마을 당산제의 연원에 대해서 정확히 기억하는 제보자는 찾을 수 없었으나 마을이 생기고 난 이래 계속되었다고 추측하고 있다.
[신당/신체의 형태]
신당은 없고 마을 어귀에 송림을 당산으로 모시고 있다. 송림 아래쪽에는 바위가 하나 있는데, 이 바위에 자연적으로 생긴 큰 구멍이 있어 그곳에서 당산제를 지내고 있다.
[절차]
음력 섣달에 마을 회의를 통해 좋은 날로 제일을 정한다. 제일이 정해지면 당산제를 준비하는데 보통 전날 장을 보는 것으로 시작한다. 마을 이장이 장에 나가 제수를 준비하는데, 구입하는 물목은 사과, 배, 감, 포, 한과, 제주[소주, 청주] 등 기제사와 비슷하나 축약된 형태이다.
이장이 제수 준비를 하는 동안 노인회에서는 제장을 정화한다. 당산제가 열리는 ‘송림’부터 시작하여 간단한 제를 올리는 ‘마을 표지석’과 ‘선착장’까지 제장을 정화하는데 대나무를 세워 금줄을 제장 주위에 두른다. 이때 오색 종이를 준비하여 왼새끼로 꼬아 둔 금줄 사이사이에 끼워 두어 액운의 침범을 막는다. 본디 마을 인근에서 깨끗한 황토를 가져와 제당 주변에 뿌려 주었고, 제장을 정화한 후부터 촛불을 켜 놓았다고 하나 10년 전부터는 하지 않는다.
이후 제일까지 제관은 바깥출입을 삼가고 목욕재계를 하며 집안에서 정진하면서 당산제를 준비하였다고 한다. 제일 아침이 되면 당산 아래 바위에 제수를 진설하면서 본격적인 당산제가 시작된다. 의례 절차는 일반적인 기제사 절차를 따라 분향→ 초헌→ 독축→ 아헌→ 종헌 순으로 진행한다. 이후 진설한 음식을 조금씩 떼어 ‘고시레[고수레]’를 하고 축문을 태우고 제관들이 음복을 하면 제의가 끝난다. 이후 ‘마을 표지석’과 ‘선착장’에도 제를 올리는데, 이때는 축문을 읽지 않고 분향재배만 한다.
[축문]
축문은 매년 새로 작성하여 당산제가 끝나면 태워 없애 버린다.
[부대 행사]
현재 나팔마을 당산제와 관련된 부대 행사는 없다. 하지만 2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정월 초에 치러지기 때문에 당산제가 끝나면 마을 내 한 해 무사 안녕을 기원하는 마을 잔치를 벌였다고 한다.
[현황]
나팔마을의 당산제는 금기가 약화되었고 절차가 간소화되었으나 지금까지 유교식 제의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