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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사」[장석신]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3401647
한자 寒山寺-張錫藎-
영어의미역 Hansansa Temple
이칭/별칭 「한산사에서」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경상남도 하동군 악양면
시대 조선/조선 후기
집필자 윤호진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저자 생년 시기/일시 1841년연표보기
저자 몰년 시기/일시 1923년연표보기
배경 지역 경상남도 하동군 악양면 지도보기
성격 한시|유산시
작가 장석신(張錫藎)[1841~1923]

[정의]

조선 후기 과재 장석신경상남도 하동군 악양면한산사를 유람하며 읊은 한시.

[개설]

「한산사(寒山寺)」는 조선 후기 유학자인 장석신(張錫藎)[1841~1923]의 문집 『과재집(果齋集)』 권1에 수록되어 있다. 장석신지리산[1,915m] 천왕봉 일대와 청학동 일대를 유람하고, 그 각각의 장소마다 서문을 붙인 한시를 지어 유람록을 대신하였다. 천왕봉 일대의 유람을 기록하여 「두류록(頭流錄)」이라 이름 하였고, 하동의 쌍계사(雙磎寺)불일폭포, 신흥사(新興寺), 칠불암(七佛庵)청학동 일대를 유람한 기록을 「악양록(岳陽錄)」이라 이름 지어 남기고 있다.

「한산사」는 「악양록」의 기록 중 어느 가을날 하동군 악양에 있는 하동 고소성(河東姑蘇城) 아래의 한산사(寒山寺)를 유람하면서, 한낮 한산사에서 바라보이는 원근의 경치와 밤이 되어 바뀐 경치를 그린 한시이다. 한산사는 본래 중국 소주(蘇州)에 있는 절인데, 장계(張繼)의 「풍교야박(楓橋夜泊)」이란 시의 “고소성 밖 한산사[姑蘇城外寒山寺]”라는 구절로 더욱 유명해졌다.

장석신의 자는 순명(舜鳴), 호는 과재(果齋)·일범(一帆), 본관은 인동(仁同)이다. 사미헌(四未軒) 장복추(張福樞)[1815~1900]의 문인으로, 경상북도 칠곡에서 살았다. 국권 피탈이 되자 가야산(伽倻山)[1,430m]으로 들어가 두문불출하며 후진 양성에 전념하였다.

[구성]

칠언 절구의 구성법에 맞게 전개한 한시이다. 기구에서는 한산사가 위치한 곳의 원경을 읊었고, 승구에서는 한산사에서 가까이 보이는 경치를 읊었다. 전구에서는 한산사 주변 어촌 마을에 밤이 찾아온 것을 묘사하였고, 결구에서는 밤중에 고기잡이 나갔던 배가 돌아오는 광경을 그렸다.

[내용]

한산석경백운천(寒山石逕白雲天)[차가운 산에 돌길 빗겼는데 흰 구름 하늘에 떠가고]

풍엽소소로류면(楓葉蕭蕭老柳眠)[단풍잎 쓸쓸히 지는데 늙은 버드나무 잠을 잔다]

종단사문어화발(鍾斷寺門漁火發)[절의 문에서 종소리 끊어지자 어촌에는 불 켜지고]

소상강상야귀선(瀟湘江上夜歸船)[소상강 위에는 고기잡이 갔던 배 밤중에 돌아온다]

이를 풀이하면, 제1구에서는 한산사가 위치한 곳이 멀리로는 돌길이 빗겨 있고, 그 위로 흰 구름이 흘러가는 곳임을 말하였다. 제2구에서는 한산사 곁에 있는 나무들이 낙엽 지고, 한산사 가까이로 보이는 경치를 읊었다. 제3구에서 ‘어화’는 어촌에서 고기를 잡기 위해 켜는 불인데, 여기에서는 날이 어두워졌음을 의미한다. 제4구의 ‘소상강’은 본래 중국 동정호로 흘러드는 강 이름이지만, 여기에서는 하동군 악양에 있는 동정호로 흘러드는 강을 일컫는다.

[의의와 평가]

「한산사」는 대낮부터 밤늦게까지 한산사에서 보이는 원근의 경치를 주관적 판단이나 감상은 배제한 채 있는 그대로 묘사하였다. 하동의 한산사를 읊으면서도 중국의 한산사를 읊은 당나라 시인 장계의 「풍교야박」의 분위기를 그대로 가져다 읊은 시로, 하동 한산사의 존재와 그 아름다운 경치를 드러내 주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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