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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계사」[이달]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3401884
한자 雙磎寺-李達-
영어의미역 Ssanggyesa Temple by Yi Dal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경상남도 하동군
시대 조선/조선 전기
집필자 최석기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저자 생년 시기/일시 1539년연표보기
저자 몰년 시기/일시 1612년연표보기
배경 지역 경상남도 하동군 화개면 지도보기
성격 한시|서정시|오언 율시
작가 이달(李達)[1539~1612]

[정의]

조선 전기 삼당시인의 한 사람인 이달이 경상남도 하동군의 쌍계사를 유람할 때 지은 한시.

[개설]

「쌍계사(雙磎寺)」이달(李達)[1539~1612]의 시집 『손곡시집(蓀谷詩集)』 권3에 수록되어 있다. 이달이 하동의 지리산[1,915m] 쌍계사(雙磎寺)를 유람하면서 입구의 쌍계사 석문(雙磎寺石門)을 보고 느낀 점, 쌍계사가 신라 고찰이라는 점, 이곳이 청학동이라는 점, 최치원(崔致遠)[857~915]의 쌍계사 진감선사대공탑비(雙磎寺眞鑑禪師大空塔碑)가 그대로 있는 점 등을 차례로 서술한 서정시이다.

이달의 자는 익지(益之), 호는 손곡(蓀谷)·서담(西潭)·동리(東里), 본관은 홍주(洪州)이다. 고려 말 이첨(李詹)[1345~1405]의 후손으로 서얼 출신이다. 원주 손곡에 묻혀 살았기에 호를 ‘손곡’이라 하였다.

이달은 당시에 유행하던 송시(宋詩)를 배우고, 또 정사룡(鄭士龍)[1491~1570]으로부터 두시(杜詩)를 배웠다. 이달박순(朴淳)[1523~1589]의 영향으로 당시(唐詩)를 으뜸으로 삼았다. 최경창(崔慶昌)[1539~1583], 백광훈(白光勳)[1537~1582]과 시사(詩社)를 결성해 활동하였는데, 문단에서는 이들을 ‘삼당시인(三唐詩人)’이라 불렀다. 이들은 여러 지방을 찾아다니며 시를 지었는데, 주로 전라도 지방에서 많이 모였다. 임제(林悌)[1549~1587], 허봉(許篈)[1551~1588], 양대박(梁大樸)[1544~1592], 고경명(高敬命)[1533~1592] 등과도 자주 어울려 시를 지었다.

이달은 서자였기 때문에 일찍부터 문과에 응시할 생각을 포기하였으며, 온 나라 안을 떠돌아다니면서 시를 지었다. 성격이 자유분방하였으며, 신분적 제한에서 오는 한을 바탕으로 애상(哀傷)한 정조를 노래하였다. 근체시 가운데서도 절구(絶句)에 뛰어났다. 이달의 문인 허균(許筠)[1569~1618]은 「손곡산인전(蓀谷山人傳)」을 지으면서 “그의 시는 맑고도 새롭고, 청신(淸新)하면서도 아름다웠다”라고 하며, “당시(唐詩)를 배운 이들이 모두 그를 따르지 못하였다”고 평하였다. 저술로 『손곡집(蓀谷集)』이 전한다.

[구성]

오언 율시의 구성법에 맞추어 전개한 한시이다. 수련에서는 쌍계사 입구에서 본 쌍계사 석문의 풍경을, 함련에는 쌍계사의 내력과 청학동이 있다는 점을, 경련에는 신선 세계를 동경하는 자신의 정신적 속내를, 미련에는 선계에 귀의한 최치원이 지은 쌍계사 진감선사대공탑비를 읽고 느낀 청신한 기분을 노래하고 있다.

[내용]

동리쌍계사(洞裏雙溪寺)[화개동 안에 있는 쌍계사 입구에는]

쌍계대석문(雙磎對石門)[‘쌍계’와 ‘석문’ 새긴 바위 마주 서 있네]

산개혁거세(山開赫居世)[이 절이 지어진 것 박혁거세 시대이고]

수접무릉원(水接武陵源)[이 물줄기는 무릉도원에서 흘러온다네]

청학소유고(靑鶴巢猶古)[청학의 둥지는 예전 그대로 남아 있고]

단사정미혼(丹砂井未渾)[단사 만들던 샘은 아직 흐리지 않았네]

고운비상재(孤雲碑尙在)[고운 선생 지은 비가 아직 남아 있어]

독파일소혼(讀罷一銷魂)[다 읽고 나니 한 차례 정신이 멍해지네]

[특징]

제2구에서 ‘문(門)’, 제4구에서 ‘원(源)’, 제6구에서 ‘혼(渾)’, 제8구에서 ‘혼(魂)’의 운자를 썼다.

[의의와 평가]

「쌍계사」이달쌍계사를 유람하면서 지은 유선시로서, 작자의 정신적 지향을 엿볼 수 있다. 이달은 자유분방한 성격의 소유자로 신분적 한계에서 오는 불행을 방랑을 통하여 푼 시인이다. 따라서 이달에게 현실은 자신의 정신적 자유를 얽매는 답답한 세계이다. 신선 세계로 일컬어지는 쌍계사를 찾은 것에서 그런 정서를 읽을 수 있다.

「쌍계사」에는 신선들이 타고 다니던 청학의 둥지, 신선들이 단약을 만들던 우물을 보면서 현실적 불화가 없는 신선 세계 또는 무릉도원을 희구하고 있는 이달의 마음이 드러나 있다. 조선 시대 불우한 지식인들이 산수를 유람하거나 신선 세계를 유람하면서 느낀 정서의 세계를 살펴볼 수 있는 작품이다.

[참고문헌]
[수정이력]
콘텐츠 수정이력
수정일 제목 내용
2024.04.15 본관 수정 신평(新平) → 홍주(洪州)
2015.08.27 내용 추가 신평 이씨외에 홍주 이씨로 보는 설도 있다는 내용 추가(2015.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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