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수암동에 있는 조선시대 관찰사와 군수의 선정비군.

[개설]

수암동 관아 터의 복원된 객사로부터 취암 방향으로 100여 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는 수암동 선정비군은 화강암으로 된 선정비로, 관찰사 박종기 영세불망비 1기와 군수 선정비 3기 등 총 4기가 있다. 군수 선정비는 각각 임세량·김철순·이겸진 군수의 것이다.

[건립경위]

선정비는 해당 지역의 관리로 부임한 자 중에 공덕을 남긴 수령에게 칭송하는 글을 비석에 남기는 것이다. 수암동 선정비도 그 예를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형태]

관찰사 박종기 영세불망비의 비신 크기는 135×52×21㎝이며, 기대의 크기는 64×90×25㎝이다. 비신에 총상의 흔적이 있다. 군수 임세량의 선정비는 비신 크기가 190×75×30㎝이며, 기대는 70×126×20㎝이다. 비신에 몇 군데 총상이 있으며, 비개(碑蓋)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군수 김철순 선정비의 비신 크기는 135×52×21㎝이며, 기대는 52×89×20㎝이다. 조잡한 연꽃무늬가 새겨져 있다. 군수 이겸진 선정비의 비신 크기는 128×44×17㎝이며, 기대는 85×60×25㎝인데 비신과 대좌가 서로 맞지 않는다.

[금석문]

관찰사 박종기 영세불망비에는 ‘관찰사박공종기영세불망비(觀察使朴公宗琦永世不忘碑)’라고 쓰여 있으며, 1827년(순조 27)에 세워졌다. 군수 임세량 선정비에는 ‘군수임공세량청덕애민선정비(郡守林公世良淸德愛民善政碑)’라 쓰여 있고 1705년(숙종 31)에 세워졌다. 군수 김철순 선정비에는 ‘군수김후철순애민선정비(郡守金侯徹淳愛民善政碑)’라고 쓰여 있고, 뒷면에는 ‘정해십월일립(丁亥十月日立)’이라 적혀 있다. 군수 이겸진 선정비에는 ‘군수이공겸진청덕애민선정비(郡守李公謙鎭淸德愛民善政碑)’라고 쓰여 있고, 뒷면에는 ‘숭정기원후삼계유[1813] 십일월일립(崇禎紀元後三癸酉十一月日立)’이라 적혀 있다.

[의의와 평가]

옛날 경기도 안산의 관아가 있던 곳에 공덕비가 있어 지역적 의미를 더해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