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리 마을이 속해 있는 건건동의 행정동은 반월동으로, 안산시에서 가장 동쪽에 위치한 지역이다. 인천에서 수원으로 가는 국도 42호선을 타고 안산 외곽을 돌아 지나면 용담뿌리를 거쳐 반월동으로 가는 길을 만날 수 있다. 반월농업협동조합 건물 앞에서 옆으로 난 좁은 도로를 500m 정도 가다 보면 위로는 반월저수지로 가는 길, 오른쪽으로 삼천리마을로 들어가는 길을 표시한...
삼천리 북쪽에 자리잡고 있는 산이 터미산이다. 간혹 테미산으로도 불리지만 마을 사람들은 주로 재밋산이라고 한다. 산 정상이 움푹 파여 마치 사람 머리의 둘레[테미]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그런데 조희찬 옹에 따르면, 터의 끝에 위치하고 있는 산이라고 해서 터미산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이 터미산의 정상에 세워진 삼국시대 산성이 터미산성이다. 안산...
삼천리는 원래부터 안산의 끝에 숨겨진 한적한 마을이 아니었다. 예전에는 마을 앞 장고개를 넘어 반월장터로 바로 갈 수 있었고, 학이 내려앉았다는 학좌고개를 넘으면 지금은 군포시에 포함된 둔대리를 지나 과천으로, 또 서울로도 갈 수 있었다. 수원으로 가는 길도 편해서 안산 지역에서는 교통의 요지였다. 그런데 지금은 왜 외부와의 교류가 활발하지 않고 안산의 다른...
여기뜰 은 윗삼천리 아래로 흐르는 삼천천의 주변에 형성된 논밭이다. 뜰을 가로 질러 개천이 흐르는데, 이 개천 주변에 여기풀[정식 명칭은 여뀌]이 많다고 하여 여기뜰이라 불린다. 여뀌는 마디풀과의 한해살이풀로 키가 40~90㎝ 정도 자란다. 물고기를 기절시킬 정도의 독성분이 있어서 ‘어독초(魚毒草)’라는 이름도 갖고 있다. 지금은 한낱 잡초로밖에 취급하지 않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