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고려 전기 안산 출신의 왕비.

[가계]

본관은 안산(安山). 아버지는 시중을 지낸 김은부(金殷傅), 어머니는 소성백(邵城伯) 이허겸(李許謙)의 딸이다. 현종의 제7비 원평왕후(元平王后), 현종의 제3비 원성왕후(元成王后)와 자매간이다.

[활동사항]

원혜왕후는 안산현[지금의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장상동]에서 태어났다. 현종 초년에 거란이 침입하여 왕이 나주로 피난하였는데 왕궁으로 귀환하던 도중 공주에 묵었을 때 절도사였던 아버지 김은부가 언니를 납비하였다. 정종(靖宗)을 낳은 뒤 궁주가 되고 얼마 뒤 왕비로 봉해졌으며, 그녀의 두 자매도 함께 맞아들여 비로 삼았다. 처음에 안복궁주(安福宮主)라 하였다가 연덕궁주(延德宮主)로 개칭하였다. 현종과의 사이에 문종, 평양공(平壤公) 왕기(王基), 효사왕후(孝思王后)를 낳았다.

[묘소]

능호는 회릉(懷陵)이다.

[상훈과 추모]

1025년(고려 현종 16) 왕비로 추봉되고 2년 뒤에 평경(平敬)의 시호가 내려졌으며, 문종이 즉위한 뒤 태후로 추존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