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5D030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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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200年을 지켜 온 고상호家의 古文書 |
지역 |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풍도동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홍영의 |
안산향토사연구소에서는 2008년 8월 19일과 20일에 걸쳐 풍도를 방문하여 향토사 연구 및 자료 조사 활동을 벌였는데, 그때 이곳 토박이 고상호 [76세] 옹이 선대로부터 물려받아 소장하고 있던 고문서들을 열람, 조사할 수 있었다. 고상호가 고문서들은 연대별로 기록되거나 작성된 것들이어서 남양부, 수원부, 부천부 등으로 여러 차례 관할구역이 변동되었던 대부도와 풍도의 행정구역 역사를 가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현재 안산 지역 일대 행정구역 변천과 관련된 기록물들은 안산시에 있는 성호박물관과 안산문화원 등에 보관하고 있는 사료들로, 대부분이 100여 년 전 자료들이다. 또한 『성호문집』 등도 1800년대 후반에 작성된 것들인데다 이들 사료들은 대부분이 외부에서 구입한 것인 데 반해 풍도의 고상호 옹이 소장하고 있는 고문서들은 소장자가 대대로 물려받아 보관한 사료들이며, 연대 또한 1800년대 초반에 작성된 사료라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가 매우 높다.
고상호 옹이 소장하고 있는 고문서는 안산의 해안 지역과 도서 지역의 역사와 소속 관계 및 지명 변천사, 그리고 고씨 가문의 관직과 활동사 등을 할 수 있는 교지(敎旨), 전령(傳令), 그리고 지금의 가족관계부에 해당하는 당시 가문의 선대와 규모 등을 알 수 있는 호구단자, 토지조사 과정에서 작성된 것으로 보이는 토지소유문서 등이다.
이들 60여 점의 고문서들은 보관 상태가 매우 양호하다. 안산시의 대부분 지역이 신도시로 개발되면서 사료들이 분실, 또는 유실된 것에 반해 이 자료들은 풍도의 지리적 특성상 외부 반출이 용이하지 않아 보관이 잘 된 것으로 보인다. 사료들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은 1807년(순조 7)에 쓰여진 화성부 마정면 풍도리 고충기(高忠起)의 호적인 호구단자로 아버지 ‘순창’을 비롯한 본인과 처의 4대에 걸친 기록이 적혀 있으며, 이후 1816년에 작성된 호구단자와 1898년에 작성된 교지, 각종 전령과 천자문 등 서책 등이다.
이렇듯 고상호 옹이 보관 중인 고문서는 풍도에서 200여 년 이상을 살아온 제주고씨가의 유물이기에 풍도와 인근 생활권인 대부도, 인천과 관련된 문서가 대부분이다. 특히 고상호 옹은 당시로서는 드물게 고등교육을 받았던 인물답게 여러 문서를 소중히 보관한 것으로 여겨지는데, 6·25전쟁 당시 동생의 초등학교 생활과 관련된 통신표, 졸업장 및 자제들의 1970년대 초등학교 당시의 상장과 통신표 등도 잘 정리하여 보관하고 있었다. 이외에도 사진 자료 가운데는 1970년대 새마을운동 당시 풍도 전경과 풍도 주민이 오고갔던 도리도의 생활 모습을 알려주는 것도 있어서 주목된다. 고상호 옹은 집안에서 대대로 내려온 고문서 등을 2008년 11월 탄도어촌박물관에 기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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