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5E020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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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대부북동 종현마을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진호 |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인터넷 강국이지만 정작 기반 시설은 도시 위주로 구축돼 있어 도시와 농어촌 간의 정보 격차가 문제로 지적돼 왔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는 지난 2001년부터 농어촌 지역에 정보화마을을 선정하고, 컴퓨터와 초고속 인터넷망을 구축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정보화마을 추진 첫 해에는 9%도 채 안 되던 농어촌 지역 인터넷 이용률이 점차 증가해 작년에는 65%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또한 인터넷 이용 증가는 농어촌 지역의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주민들이 직접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지역특산품을 직거래하게 되면서 정보화마을의 전자상거래 판매 실적은 2003년 6억 원에서 2007년 45억 원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제 정보화마을은 자체적으로 관광체험상품까지 개발하면서 지역 경쟁력을 스스로 강화해 나가고 있다. 정부는 정보화마을의 우수성을 알리고 지역 간 선의의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매년 주민 인터넷 이용률 등을 평가해 우수 정보화마을을 선정하고 있다. 2007년에는 304개 정보화마을 가운데 대상에 선정된 경상북도 포항 호미곶마을을 포함해 전라북도 임실의 박사골마을과 강원도 강릉의 복사꽃마을 등 총 29개 마을이 우수마을로 선정되었다.
종현마을은 2004년 정보화마을로 지정되었다.
당시 1,322.32㎡ 규모의 마을회관을 3억 8,000만원을 들여 개조해 대부도종현마을정보센터를 만들고, 컴퓨터 13대, 잉크젯프린터기, 빔 프로젝트, 홈시어터, 디지털캠코더 등을 설치하여, 주민들이 수시로 인터넷을 검색하고 컴퓨터 교육을 받는 장소로 활용하게 하였다.
또 마을 대표 홈페이지[http:/daeEudo.invil.org]를 구축하고, 마을의 222가구 가운데 10가구에 컴퓨터를 무상 보급하여 집에서도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게 하였다.
처음에는 나이가 많은 노인들이 대부분이라 컴퓨터와 가까워지는 것을 매우 힘들어 했다고 예남돌[종현마을운영위원회 고문] 옹은 말한다. 하지만 정부에서 1년에 몇 차례 실시하는 정보화 교육을 받으면서 컴퓨터와 친해지게 되었고, 이제는 다양한 방면으로 이용하게 되었다고.
정보화마을이 된 후 마을에는 여러 가지 변화가 생겼다고 사람들은 이야기한다. 먼저 마을의 공동 현안에 대해서 의견을 나누는 방법의 변화이다. 예전에는 이장이 마을 전체에 방송으로 시간을 정해 꼭 모이도록 했는데, 바빠서 참가를 못하는 사람도 있고 방송을 듣지 못해서 못 오는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홈페이지의 게시판에 안건을 올리면 서로 댓글을 통해서 의견을 나누고, 이런 네트워크를 통해서 마을의 크고 작은 일들을 해결하게 되었다. 마을에서 공동으로 이루어지는 일에 대한 홍보도 정보화센터 입구에 있는 마을 홍보게시판을 통해서 함으로써 쉽게 알릴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정보화마을 홈페이지에 이 지역 대표 농산물인 대부포도와 포도즙, 포도주 등을 비롯해 바다낚싯배 안내, 갯벌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올려 소득으로 연계시키고 있다. 또한 홈페이지를 찾는 일반 시민들과의 직거래로 안산시민과 수도권 도시민들에게는 중간 상인을 통한 가격보다 싼 가격으로 믿을 수 있는 포도를 제공하게 되었다.
대부포도를 출하할 때도 거래처들의 가격을 비교해 보고, 가장 좋은 거래처와 시기를 정해서 판매함으로써 소득을 올릴 수 있었고, 다른 지역에서 나는 포도의 가격과 출하시기를 파악하여 가격을 정하는 데도 참고를 하게 되었다.
종현마을은 이러한 정보이용의 생활화를 토대로 한 체험관광과 마을 특산품의 전자상거래를 통해 소득을 크게 증가시킨 것으로 나타나 행정자치부의 정보화마을 운영성과 평가에서 2005년, 2006년에 걸쳐 2년 연속 우수마을로 선정되었다.
[정보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