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5015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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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廣德山庄偶吟 |
영어의미역 | The Autumn of Gwangdeoksan Mountain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경기도 안산시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여성구 |
[정의]
조선 후기 김백련이 경기도 안산의 광덕산 별장에서 지은 칠언절구의 한시.
[개설]
「광덕산장우음(廣德山庄偶吟)」은 초가(草家) 김백련(金百鍊)[1707~1795]이 안산 광덕산(廣德山)[209m]의 별장에서 지은 칠언절구로서, 그의 필사본 시집 『초가선생유고초(草家先生遺稿抄)』에 실려 있다.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와동에 있는 광덕산은 고을 안쪽의 진산으로, 이곳은 예부터 김류 집안의 산장이 있는 곳으로 유명했다. 김류의 묘지 또한 이곳에 있다. 김백련은 인조반정을 주도한 김류(金瑬)[1571~1646]의 5세손이다.
[내용]
바닷가 광덕산에 가을의 찬바람 부니[해산추일상풍(海山秋日霜風)]
푸른 대나무와 노란 국화 사이로 붉은 감이 빛나네[취죽황화영홍시(翠竹黃花映紅柿)]
발담으로 게를 잡는 아이들의 소리[타해어량동자어(打蟹漁樑童子語)]
햅쌀 밥 새로 지으니 즐거운 풍년일세[신취도반낙풍년(新炊稻飯樂豊年)]
[특징]
「광덕산장우음」은 바닷가 안산의 산과 바다, 마을의 가을 풍경을 보고 느낀 대로 묘사하고 있다. 마치 푸른 대나무, 노란 국화, 붉은 감 등 광덕산의 단풍을 그대로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게 잡는 아이들이 시끄럽게 떠드는 청각적 효과와 함께 밥을 짓는 굴뚝에서 피어나는 연기를 시각적으로 연상케 하여 한 폭의 풍경화를 보는 듯 평화스러움과 생동감을 동시에 불러일으키고 있다.
[의의와 평가]
김백련은 사마시에 급제한 후 과천현감과 교하군수(交河郡守)를 지낸 후, 세상과 뜻이 맞지 않아 일찍 은퇴하고 안산에 돌아와 평생을 한사(寒士)처럼 살면서 오직 시주(詩酒)만을 즐겼다고 한다. 「광덕산장우음」은 그의 세상사에 초연한 삶의 여유를 그대로 담고 있다.